'8살 초등생 살해범' 30대에 출소 "앞으로 뭘 할 지에 집중"…옥중 편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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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천에서 8살 여아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충격을 줬던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주범 김모(25·여) 씨가 출소 후 새 삶을 다짐했다.
김 씨는 17살이던 2017년 공범 박모(27·여·당시 19세) 씨와 함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8살 초등학생 A 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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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17년 인천에서 8살 여아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충격을 줬던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주범 김모(25·여) 씨가 출소 후 새 삶을 다짐했다.
MBC 다큐멘터리 '그녀가 죽였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김 씨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김 씨는 17살이던 2017년 공범 박모(27·여·당시 19세) 씨와 함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8살 초등학생 A 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8세 미만 소년범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없어 징역 20년이 최고형이다. 시신을 유기한 박 씨는 김 씨와 살인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돼 살인 방조 혐의만 적용해 징역 13년을 받았다.
김 씨는 만기복역 시 38살이 되는 2037년, 박 씨는 33살이 되는 2030년 각각 출소할 예정이다.
김 씨는 옥중 편지에서 "제가 제 서사를 갖게 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고민 탓에 답장이 늦어졌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성인이 되기 전에 이곳에 들어온지라 사회생활에 경험한 바가 없지만, 이곳 역시 사람이 모여 있고 규칙이 있으니 일종의 사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언젠가 돌아가야 할 낯선 사회엔 더더욱 적응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젠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제가 출소한 뒤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아직 계획도 없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학업을 조금 더 이어간 뒤 이를 발판 삼아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 제가 이곳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공부들이 그 밑거름이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제가 작은 빛이 돼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춰주고 싶다"라며 "그 사람들이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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