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서부경남 항공국가산단 분양, 우주항공청 개청 덕 보나

이정훈 2024. 6. 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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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지지부진한 서부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이하 항공국가산단) 분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가까운 진주시 정촌면 일대 진주지구(82만㎡), 사천시 용현면 일대 사천지구(82만㎡)로 나눠 항공산업에 특화한 국가산단을 신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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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국가산단 분양률 한자릿수…경남도 '투자진흥지구' 지정 입법 추진
항공산단 사천지구 조감도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사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지지부진한 서부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이하 항공국가산단) 분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가까운 진주시 정촌면 일대 진주지구(82만㎡), 사천시 용현면 일대 사천지구(82만㎡)로 나눠 항공산업에 특화한 국가산단을 신규 승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항공국가산단 사업시행자다.

LH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산단 부지를 조성 중이다.

그러나 지난 5월 기준 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 분양률은 9%, 사천지구 분양률은 2%에 그친다.

기업인들은 항공국가산단 분양가가 다른 지역 산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점, 고금리 영향으로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을 분양이 저조한 원인으로 꼽았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을 빼면 항공산업 업체 대부분이 소규모인 점, 자동차·반도체 산업과 달리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민간 영역에서 아직 본격적으로 성장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27일 사천시에 문을 연 우주항공청이 항공국가산단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역할을 하는 우주항공청이 연구소, 기관, 기업을 사천시와 진주시에 모이게 하는 '선도기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산단 진주지구 조감도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도 관계자는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집적화)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은 분양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항공국가산단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서부경남권이 우주항공 집적지가 되려면 항공국가산단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투자진흥지구에 투자하는 기업은 보조금 지급, 법인세·소득세 등 세금을 면제·감면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22대 국회 때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항공국가산단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는 근거를 담은 입법을 추진한다.

또 항공국가산단 유치 업종을 항공산업 중심에서 항공산업과 연관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경남도는 올해부터 투자유치 방법을 바꿨다.

경남도는 지난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했다.

올해는 우주항공산업, 방위산업을 포함한 주력산업·신산업 중심으로 분야별 맞춤형 산업별 설명회로 전환해 투자를 유치한다.

항공산단 진주지구·사천지구 위치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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