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 백현진, 믿고 보는 이유
‘크래시’ 백현진이 믿고 보는 베테랑 연기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에서 남강 경찰서 경찰서장 구경모(백현진 분)는 정채만(허성태 분)과 TCI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인물. 그러나 승진하기 위해 애쓰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TCI를 도와주는 결과가 연이어 이어져 웃픈 매력을 전해주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크래시’ 7회에서는 고재덕(김광식 분) 과장과의 콤비 플레이가 다시 한 번 그려졌다.
차연호(이민기 분)가 차기 서울청장 후보인 차규민 국장의 아들이란 잘못된 소식을 물고 온 고과장 때문에 손해만 봤던 구서장은 이번엔 본청 감사관 자제가 있단 고과장의 이야기에 다시 한 번 빠져들었다.
카캐리어 사건의 담당을 두고 강산서와 싸움이 붙은 TCI를 두고 구서장은 고민에 빠졌다. 경찰서장 합의 하에 처리하라는 고과장의 법적 해석에 구서장은 강산서 서장에게 바로 전화했다. 능글맞으면서도 명확하게 TCI 편에서 일을 정리하는 모습에 TCI는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TCI의 의아한 모습 뒤에서 구서장은 고과장과 함께 자신이 TCI를 편든 게 자연스러웠다며 자화자찬해 웃음을 주었다. 특히 ‘츤데레’나 ‘티키타카’처럼 젊은 세대 용어를 마구 사용하며 기분 좋아하는 모습은 귀여운 매력까지 더해 보는 재미를 안겼다.
백현진은 속물적이면서도 의외로 순진한 구서장 역할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말투와 표정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며 자신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 속 웃음 유발자로 자리 잡은 백현진의 등장이 매번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한편,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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