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들어오고 하 돌아오니…가을 열리나
배재흥 기자 2024. 6. 5. 07:18
두달 가까이 재활 중이던 하주석
김경문 사령탑 선임→1군 복귀
“직접 보고싶다” 감독 기대감 피력
PS진출 사활 한화, 지원군 기대
공교롭게도 한화는 유격수 하주석(30)이 부상한 뒤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진이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긴 했지만, 개막 초반 타격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하주석의 공백도 꽤 크게 느껴졌다.
하주석은 지난 4월5일 고척 키움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햄스트링을 다치기 전까지 11경기 타율 0.324, OPS 0.773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 타율이 0.429로 찬스에 강했다. 두 달 가까이 재활한 하주석은 지난달 29일 퓨처스(2군)리그 고양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하주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구단엔 거대한 변화가 생겼다. 4월 23경기에서 6승17패(승률 0.240)로 처참한 성적을 거둔 한화는 5월 들어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다가 잠시 꼴찌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27일 최원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실상 경질됐고, 지난 2일 김경문 신임 감독이 제14대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김 감독 선임 후 하주석의 1군 복귀도 빨라졌다. 하주석은 오랜 공백에도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타율 0.579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다만, 수비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컨디션이 아니라 1군 복귀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감독대행을 맡았던 정경배 수석코치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하주석의 컨디션은 80% 정도 수준”이라며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까지 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첫 2경기에선 지명타자로만 출전했고, 3번째 경기에선 경기 후반 유격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이후 2경기에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 감각도 함께 끌어올렸다.
하주석은 신임 감독 취임식이 열린 3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 감독과 인사를 나눈 뒤 선수단과 함께 수원 원정길에 나섰다. 김 감독이 하주석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하주석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87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론 젊은 선수보단 나이가 있는 선수들을 더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우선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김 감독의 구상과 부합하는 하주석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화도 더 탄탄한 내야진을 갖추게 된다.
당장은 이도윤과의 주전 경쟁이 필요하다. 이도윤은 하주석의 부재 속에 공수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하주석과 이도윤이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가을야구’에 사활을 건 한화에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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