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체험하는 '죽음 너머의 차원'…페리지갤러리 임영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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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에 있는 페리지갤러리의 전시장.
두 공간으로 나뉜 전시장 중 한 곳에는 관객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다른 차원을 상상하고 이해하기 위해 불가사의한 현상,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환상, 환각, 빙의, 전생 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VR을 이용해 죽음 너머의 다른 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영상은 VR 장치를 착용한 관객이 보는 장면과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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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있는 페리지갤러리의 전시장. 두 공간으로 나뉜 전시장 중 한 곳에는 관객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가상현실(VR) 장치를 쓴 관람객이 따뜻하게 데워진 돌을 쥐고 누우면 응급 구조용 은박지가 덮인다. 관람객의 머리맡에는 쑥이 타들어 간다.
페리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임영주의 개인전 '미련'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는 전시다. 다른 차원을 상상하고 이해하기 위해 불가사의한 현상,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환상, 환각, 빙의, 전생 등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VR을 이용해 죽음 너머의 다른 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VR 장치를 착용한 관람객은 자신의 묫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관객이 누운 곳은 일종의 무덤이고 관객은 VR 속에서 일종의 '임사 체험'을 하게 되는 셈이다.
또다른 전시장에서는 2채널 영상이 상영된다. 적외선 망원경으로 보는 듯한 느낌의 영상에서는 옛사람들이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존재로 생각했던 철새들이나 고대부터 존재해 온 은행잎 등 여러 은유와 암시의 의미를 지닌 상징들이 등장한다. 이 영상은 VR 장치를 착용한 관객이 보는 장면과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VR 관람은 1시간에 한 명씩 가능하며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전시는 7월27일까지. 관람료 무료.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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