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 경험한 박현경의 ‘용감한 도전’은 계속된다···‘9개 준우승 대회’ 중 ‘세 번째 우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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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박민지가 국내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5월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그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위를 시작으로 2021년 6월 DB그룹 한국 여자오픈,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22년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022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023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그리고 2023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우승 없이 9회 연속 준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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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행진 시발점 '셀트리온'서 3년 만에 설욕전
이번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박민지가 국내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박민지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 레전드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KLPGA 투어 단일 대회 3연패를 이룬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한국 여자골프 새 역사를 노리는 박민지 못지않게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는 주인공이 또 한 명 있다.
현재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랭킹 3위, 평균타수 3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이다. 지난주 US 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국내 대회를 건너뛴 박현경은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예원에게 내줘야 했다.
박현경에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아주 각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다. 2021년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할 때 준우승을 차지한 비운의 주인공이 바로 박현경이었다. 당시 1타 차로 우승을 내준 박현경은 그 후 우승 없이 9번 준우승을 기록하는 지독한 악연에 눈물 지어야 했다.
2021년 5월 크리스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그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위를 시작으로 2021년 6월 DB그룹 한국 여자오픈,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022년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022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2023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그리고 2023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우승 없이 9회 연속 준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현경은 작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년 5개월만에 지독한 ‘준우승 사슬’을 끊고 통산 4승째를 거두더니 올해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하면서 통산 승수를 5승으로 늘렸다. 흥미로운 건 최근 두 차례 우승을 모두 그간의 9차례 준우승 대회들에서 수확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9번 준우승’의 시작이 됐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나서는 박현경의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6월에 열리는 4개 대회가 모두 박현경이 준우승을 했던 대회들이다. 박현경은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을 비롯해 이번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물론 그에 이어질 DB그룹 한국 여자오픈(6월 13일~16일)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20일~23일)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사실 박현경이 올해 가장 기다리는 대회는 10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의 88CC에서 열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일 것이다.
2020년과 2021년 2연패를 달성한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박현경은 작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그동안 9번 준우승을 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잘 못 잡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준우승했던 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하고 최고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도 컷을 통과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박현경의 용감한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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