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3배 늘어" 아이들 수족구병 비상... '이런 증상' 바로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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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어린이들 사이 수족구병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병은 손·발 혹은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은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심근염, 뇌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드물지만 심정지도 일어날 수 있어 아이가 (입안 수포로 인해) 음식을 못 먹거나 열이 높다면 즉시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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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어린이들 사이 수족구병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병은 손·발 혹은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해 6~9월 사이 정점을 찍는다. 중증도에 따라 심근염, 뇌염 같은 합병증이 찾아 올 수 있어 의료계는 증상이 심한 경우 신속한 내원 후 검사를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는 올해 16주차(4월15일~4월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3.2명이었던데 반해 21주차(5월20일~5월26일) 14.8명으로 약 2.8배 가량 치솟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1주 기준 1-6세가 (외래환자 1000명당) 22.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0세가 10명 △7-12세 3.4명 △13-18세 0.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병은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거나 물집에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 전염되는 사례도 많아 면역력과 개인위생이 떨어지고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초기(걸린 2~3일 동안) △발열(38도 이하)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는 중기에는 발열, 손·발·입안 수포, 물집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7~10일 이후에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 발생 후 일주일 동안은 전염력이 강하다.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은 △뇌염 △뇌수막염 △심근염 △폐부종 등 중증 합병증을 부를 수 있다. 심할 시 심정지도 일으킬 수 있어 전문의는 아이가 고열이 있거나 식사를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해진다면 신속히 내원해 진료받을 것을 강조했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은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면 이로 인해 심근염, 뇌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드물지만 심정지도 일어날 수 있어 아이가 (입안 수포로 인해) 음식을 못 먹거나 열이 높다면 즉시 내원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볍게 지나가는 아이들도 많지만, 증상이 심할 때에 한해 수액 치료를 고려할 수 있고, 아이가 음식과 물을 삼키지 못해 탈수 증세가 있으면 탈수 방지약을 처방하기도 한다"며 "수족구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다른 병인 경우도 있어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재진단한 뒤 치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역시 이 병의 유행 시기인 점을 고려해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 관리 등을 강조했다. 특히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 후 혹은 환자 돌본 후 손 씻기, 배설물이 묻은 의류 세탁 등 위생관리와 환자와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향해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등을 강조했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 발생 동안은 전염력이 강해, 회복될 때까지 등원을 자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수족구병 예방수칙
올바른 손 씻기 =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기저귀 뒤처리 후, 배변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환자를 돌본 후) .
올바른 기침예절=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철저한 환경관리 =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고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받고 등원 및 외출 자제 하기(발병 후 1주일).
임종언 기자 (eon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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