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맥주 찌꺼기가 그릇·화장품으로…MZ 사로잡는 푸드 업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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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식품업계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열풍이 불고 있다.
폐기물을 단순 리사이클링(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제품 제조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로 새로운 용도의 물품을 만들어 가치와 활용도를 높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제품이 당장 매출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낭비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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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식품업계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열풍이 불고 있다. 폐기물을 단순 리사이클링(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제품 제조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로 새로운 용도의 물품을 만들어 가치와 활용도를 높인다. ESG 경영 실천과 함께 MZ세대의 미닝아웃(가치 소비) 성향, 그린슈머를 겨냥할 수 있어 업사이클링 영역은 다양해질 전망이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대표 제품인 '햇반'을 새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CJ제일제당이 회수한 햇반 용기를 분리, 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생활용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수거해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등에 적용하는 등 햇반 용기 순환 플랫폼을 구축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푸드 업사이클링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도 개발했다. 깨진 조각 쌀과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30%가량 함유한 제품으로 포장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부산물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도 남은 커피 찌꺼기인 커피박을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커피박으로 만든 트레이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국내 1호 '순환자원사용제품'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인증은 올 초부터 시행된 제도로 제품 원료의 10% 이상이 품질 인증을 받은 순환자원인 경우 받을 수 있다.
트레이는 매장에서 쓴 커피박 20%가 포함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1개당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12잔 분량의 커피박이 사용됐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쓰면 주는 NFT를 보유한 고객에게 트레이와 원두 팩을 활용한 파우치 등을 증정한다. 친환경 콘셉트의 매장에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도 매장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20% 함유한 합성 목재로 매장 안전 난간을 만들어 설치하고 있다. 커피박은 가축 사료로도 쓸 수 있어 맥도날드에 우유, 아이스크림을 공급하는 매일유업의 목축 농가에 전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지난 2년간 수거한 커피박의 양은 30t에 달한다.
주류사도 맥주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맥주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을 이어간다. 카스 맥주박으로 만든 식품, 화장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친환경 핸드크림에는 맥주박의 보습 성분을 담았다. 패키지는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약 42% 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식료품을 만들면서 생기는 부산물은 연간 3000만톤 정도로 매년 식품의 30% 이상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70%는 쓰레기로 분류돼 탄소 배출을 일으키고 매립 비용을 발생시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제품이 당장 매출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낭비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친환경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이 2022년 기준 약 70조원 규모에서 2032년 1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새활용(업사이클링)'을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 분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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