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호텔 객실서 부탄가스 폭발…한국인 2명 중상
[앵커]
그제 저녁 태국 방콕의 한 호텔 객실에서 부탄 가스가 폭발해 한국인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KBS가 입수한 사고 현장 사진들을 보면 폭발 규모가 상당히 컸던 거로 추정되는데요,
현지 경찰은 왜 다량의 부탄가스가 객실 안에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중심가에 있는 한 호텔 객실, 바닥에는 유리 조각과 비품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져 나갔고, 천장 마감재도 부서졌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3일 저녁 7시 15분쯤 이곳에서 부탄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목격자/한국인 투숙객/음성변조 :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문이 막 튀어나오더라고요."]
당시 객실 안에는 4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한국인 2명이 있었습니다.
모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성은 중태입니다.
현장에선 부탄가스 15통이 발견됐습니다.
[호텔 직원 : "지금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 여행가이드로, 고객을 만나기 위해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사건 현장인 호텔 객실은 보시는 것처럼 천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이 호텔에 투숙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을 입은 한국인들은 실수에 의한 사고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왜 다량의 부탄가스를 갖고 있었는지, 고의성은 없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중입니다.
[목격자/한국인 투숙객/음성변조 : "(호텔) 데스크에서 들은 건데 커플이 와서 싸우다가 남자가 화나서 홧김에 터뜨렸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듣긴 했거든요."]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부상 한국인들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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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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