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 물가 17.8% ↑…6년 4개월 만의 최고

김동식 기자 2024. 6. 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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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급증에 국내 공급 ↓, 원초 가격 ↑
김 원료 가격 인상에 맛김·조미김 가격도 ↑
대형마트에 진열된 조미김 제품. 연합뉴스

 

지난달 김 물가 상승률이 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김 물가는 매달 오르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는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2%에 그쳤으나 2월 3.1%, 3월 6.6%, 4월 10.0%, 지난달 17.8%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김 물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올랐다. 이같은 오름폭은 2018년 1월 19.3%로 조사된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덩달아 가공식품인 맛김의 물가 상승 폭도 커졌다.

지난달 맛김 물가는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맛김 물가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6.1%로 상승 폭이 커졌고 지난달 더 올랐다.

다만 지난달 김을 많이 사용하는 김밥 물가는 5.2% 올라 전달(5.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밥 물가 상승률은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떡볶이(5.4%)와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이처럼 김 물가가 대폭 커진 이유로는 외국에서 김, 김밥이 K-푸드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어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의 국내 공급은 줄고 김의 가공 전 원료인 원초 가격은 크게 올랐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천599t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4.2배 규모다. 올해 1∼4월 김 수출량도 6천4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마른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700원 정도로 1년 전에 비해 56.3% 올랐다. 평년(6천288원)보다는 70.2% 높다. 마른김(중품) 10장의 소매가격은 1천231원으로 1년 전보다 21.9% 올랐다. 이는 일부 할인이 반영된 가격이다.

이런 가운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미김 가격이 올라 당분간 김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양반김' 등의 조미김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초 김 가격을 11∼30% 올렸다. 또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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