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후비는 것도?" 무심코 하는 이 습관들...치매 부른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질병과 습관들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선의 자료를 바탕으로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질병과 습관들에 대해 알아본다.
1. 단순포진(HSV)
스웨덴 과학자들은 단순포진 바이러스(HSV)를 보유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을 헷갈려서는 안 된다. 둘 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포진은 '단순포진바이러스'의 감염과 재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며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발생한다.
단순포진은 입술 주위에 발생하는 궤양의 주요 원인이다. 단순포진은 신경계에 잠복해 재활성화될 때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염증은 뇌 조직에 손상을 입히고, 장기적으로 신경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켜 치매와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단순포진 감염 시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신경 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데, 이러한 면역 반응은 뇌 조직에 손상을 주고, 신경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2. 우울증
우울증도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우울증을 겪은 영국인 6명 중 1명은 나중에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물론,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51%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우울증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뇌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신경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런 염증 반응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걸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뇌의 해마 부위(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3. 청력 손실
청력 손실은 뇌의 자극을 줄여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 높다는 발표가 있다. 연구팀은 경도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2배, 중등도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3배, 고도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5배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4. 코 후비기
호주 그리피스 대학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를 후비는 것과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 축적 사이에 작은 연관성이 발견됐다. 코를 후빌 때 내부 보호 조직을 손상시켜 위험한 박테리아가 뇌로 쉽게 침투하기 때문이다.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도 위험 인자다. 코 내부 조직이 손상되면 박테리아가 쉽게 뇌로 들어가기 쉽다. 이러한 박테리아 중 일부는 염증을 유발하고, 이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5. 무설탕 음료 섭취
탄산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다이어트 음료를 대신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 음료 역시 건강에는 좋지 않다. 2017년 호주의 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7년 동안 세 번에 걸쳐 음료 섭취를 조사하고, 10년 동안 같은 사람들을 추적한 결과,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것과 치매 발병 사이에 연관성을 발견한 바 있다.
6. 음주
저녁에 와인 한 잔이나 맥주 한 잔은 별로 해롭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에 건강한 음주란 없는 법. 음주가 치매에 좋다고 와전된 것은, 그 사람이 왕성한 사회 활동과 생활 습관의 덕을 본 것을 잘못 해석한 것이다. 앞서 헬스뉴스에 따르면, 하루에 맥주 한 캔이나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사람들은 비음주자에 비해 치매 위험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는 음주 자체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은 적당한 음주를 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는 사회적 활동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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