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400km 달리는 사람들 사연…“스페인에선 절반 값”

김유진 기자 2024. 6. 5.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에서 굳이 400㎞나 떨어진 옆 나라 스페인의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버스 회사는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스페인에서 장을 보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버스 수용 인원도 배로 늘렸다.

이 버스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스페인의 생필품 물가가 프랑스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전 세계 생활비 비교 사이트인 엑스파티스탄에 따르면 스페인의 생활 물가는 프랑스보다 평균 25% 낮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시민이 치솟는 물가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AP뉴시스

프랑스에서 굳이 400㎞나 떨어진 옆 나라 스페인의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치솟는 물가에 단 돈 1유로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3일(현지시간) BFM TV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 있는 관광버스 회사 아쥐르 에바지옹은 2년 전부터 매주 한 차례 ‘장보기 고객’을 싣고 스페인을 오갔다. 이 버스 회사는 프랑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스페인에서 장을 보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버스 수용 인원도 배로 늘렸다.

한 사람당 왕복 요금은 39유로(5만 8000원)다. 통행료와 기름값을 고려하면 파격적으로 저렴한 것이다. 세 아이의 엄마 프리실리아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담배와 식료품, 특히 고기를 사러 더 자주 오게 된다"면서 "샌드위치 빵을 예로 들자면 여기(스페인)에서는 500g에 1.59유로(2300원)인데 마르세유에서는 200g에 2.20유로(3200원)를 낸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고기 6㎏을 34유로(5만원)에 샀다며 프랑스에서 구매할 때보다 40%가량 싸다고 소개했다.

이 버스의 승객 말리크는 "오일이나 비누, 다른 모든 생필품을 담았다"면서 "프랑스에서는 너무 비싸서 사지 않는 제품들"이라고 말했다.

이 버스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스페인의 생필품 물가가 프랑스보다 평균 20∼30% 저렴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전 세계 생활비 비교 사이트인 엑스파티스탄에 따르면 스페인의 생활 물가는 프랑스보다 평균 25% 낮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은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2월 6.3%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2%까지 떨어졌다.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