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인데 파트타임 좌익수까지…결국 최근 10G ‘타율 0.125’ 추락,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어쩌나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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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의 부진이 다소 길어지는 분위기다.

불혹의 나이에도 파트타임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는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125까지 추락하면서 그와 어울리지 않는 숫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0.125(4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10삼진 3볼넷으로 확연히 꺾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나성범 복귀 뒤 최형우는 꾸준히 주간 1~3경기 정도로 좌익수 수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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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의 부진이 다소 길어지는 분위기다. 불혹의 나이에도 파트타임 좌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는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이 0.125까지 추락하면서 그와 어울리지 않는 숫자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6월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0대 6으로 완패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35승 1무 23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패한 2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는 1.5경기로 유지됐다.

이날 KIA 타선은 롯데 선발 투수 윌커슨에게 꽁꽁 묶였다. 윌커슨은 5월 23일 사직 KIA전에서도 7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달성으로 승리 투수가 됐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윌커슨은 KIA 타자들을 더 압도적으로 요리하면서 9이닝 108구 완봉승까지 거뒀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투수 임기영이 선발 복귀전에서 4.1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하지만, 팀 타선도 무기력했다. 중심 타선인 나성범-최형우-이우성 역시 모두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특히 최형우의 부진이 답답한 흐름이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 타율 0.125(4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10삼진 3볼넷으로 확연히 꺾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을 보면 최형우는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56안타/ 9홈런/ 46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65를 기록했다. 타율 지표뿐만 아니라 출루율 지표까지 ‘커리어 로우’ 수준이다. KIA 입단 이후 1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타석당 볼넷 비율이 9.6%까지 하락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불혹의 나이에도 좌익수 수비에 나서겠다고 자청했다. 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나성범의 수비 이닝 관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나성범 복귀 뒤 최형우는 꾸준히 주간 1~3경기 정도로 좌익수 수비에 나서고 있다. 적지 않은 체력 소모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나성범과 최형우가 수비 이닝을 서로 나눠 부담함에도 중심 타선에서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는 점은 고민거리다. 나성범도 최근 5경기 동안 20타수 3안타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KIA는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반으로 터져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팀이다. 5월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두 선수가 1회부터 백투백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결과가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반대로 두 선수 모두 동반 침묵한다면 전반적인 팀 타선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KIA 이범호 감독은 최근 몇 년 동안 팀 타선이 큰 하락 곡선을 그렸던 6월을 가장 경계했다. 시즌 초반부터 체력 안배에 신경 쓴 까닭이기도 했다. 실제로 KIA는 6월 들어 선두 수성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을 받는 분위기다. 팀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금방이라도 따라잡힐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과연 최근 침체에 빠진 나성범과 최형우의 타격 반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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