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100억대 건물주' 양세형 "어머니 따라 도배 일…돈 소중함 배워" (하이엔드 소금쟁이)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코미디언 양세형이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를 밝혔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자녀 교육비 고민 해결을 위해 MC 이찬원, 양세형, 양세찬, 조현아와 김경필 머니트레이너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억 모으기 강박을 겪고 있는 사연자는 "초심자의 행운 덕분에 작년 11월까지 약 350만원의 수익을 냈다. 그러나 12월부터 돈에 대해 너무 거만해지기 시작했다. 주식이 오르면 하루 일당을 벌 수 있어서 노동의 가치를 낮게 보게 됐다. 이후 500만원의 손실을 보면서 소비를 통제하기 시작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양세형은 "저도 예전에 주식 투자했을 때 돈에 대한 가치가 흐려졌었다. 그래서 엄마를 따라 도배 일을 시작했다. 엄마 일을 도우면서 현금으로 돈을 받아보았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하루 노동의 가치를 손에 쥐어보니 '화면 속 돈은 가짜구나. 여기에 빠지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돈을 모으고 싶지만 인간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양세형은 "지인들을 잘 안 만났다. 만나면 계속 얻어먹을 수가 없어서 피했다. 하지만 정말 돈 많은 사람이 부르면 한 번씩 나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찬도 "저는 동생들 전화를 다 피했다. 선배들 전화는 바로 받아서 나가 리액션 해주었다"며 돈을 모으기 위해 인간 관계를 끊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또 최근 100억대 건물주로 등극한 양세형은 '건물주'라는 타이틀에 대해 쑥스러워하면서도 "제가 저와 비슷한 수입을 버는 연예인들보다 돈을 더 많이 모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양세형은 "돈이 얼마나 나가는지 알고 있고, 쓸데없는 지출은 만원도 없다. 일례로 보통 이사하면서 TV·인터넷을 묶어 3년 약정하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약정이 끝난다고 먼저 연락이 오지 않는다. 저는 먼저 연락해서 다시 약정을 묶으면 혜택이 있는지 물어본다"며 돈을 모은 방법을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