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소형준도 복귀 채비…KT '선발 야구'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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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가 기다리던 선발 투수들이 속속 돌아온다.
KT 웨스 벤자민은 지난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KT는 선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신인 투수 원상현, 육청명 등으로 선발 자리를 채우며 버티던 가운데 부상병들의 복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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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기다리던 선발 투수들이 속속 돌아온다. '선발 왕국'으로의 복귀도 머지않았다.
KT 웨스 벤자민은 지난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12일 두산 베어스전(1이닝 3실점) 이후 23일 만의 등판이다. 두산전 이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벤자민은 3주간 휴식을 가진 뒤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경기 전 투구수를 60개 정도로 제한하기로 계획한 벤자민은 4이닝 3피안타(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을 포함해 61개의 공을 던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다음 경기 등판부터는 (투구수 제한 없이) 풀로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KT는 선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데도 강한 선발진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고, 지난달 벤자민도 팔꿈치에 불편을 느껴 쉬어가게 되면서 마운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힘을 얻지 못한 팀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신인 투수 원상현, 육청명 등으로 선발 자리를 채우며 버티던 가운데 부상병들의 복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날 돌아온 벤자민에 이어 고영표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소형준도 복귀 채비를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과 고영표는 2군에서 각각 두 경기씩을 치른 뒤 1군에 복귀하게 된다"며 "6월 넷째 주에는 1군에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지난달 31일 고양 히어로즈와 2군 경기에서 3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7일 익산 롯데 자이언츠전, 14일 익산 SSG 랜더스전을 통해 2군에서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부상을 당한 뒤 아직 등판에 나서지 않은 고영표는 5일 익산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투입된다. 이후 11일 함평 KIA전으로 컨디션을 더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탈했던 자원들이 돌아와 제 몫을 해내면 KT는 다시금 '선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남지 않은 만큼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의미 있는 미소를 띠며 "한두 달 선발 없이 하려니 진짜 힘들더라. 중간이 지금 지칠 때가 됐는데 2주 만 더 버티면 선수들이 돌아오니 그런 면에서 괜찮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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