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1명의 부상이 불러온 ‘후폭풍’···이의리·임찬규 대신한 임기영·이믿음의 부진, 9일 선발은 누구를 내야하나
선두권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선발진에 부상이라는 중대한 변수가 생긴 KIA와 LG에게 이번주는 굉장히 중요하다. 일단 부상 선수들을 대신해 나선 선수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로테이션 운영에 큰 고민을 안게 됐다.
KIA와 LG는 이번주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에 큰 타격을 입었다. KIA는 팔꿈치 부상을 당한 좌완 이의리가 끝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게 되면서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LG도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등판이 미뤄지면서 이번 주 등판이 어렵게 됐다.
시즌 시작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지만,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참 어렵다. 확실한 믿음을 주는 투수가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그리고 이의리 3명 정도였는데, 그 중 이의리가 이탈하면서 네일과 양현종 밖에 남지 않았다. 윤영철은 최근 고전하고 있고, 황동하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투수다. 역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좌완 캠 알드레드가 등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은 상태라 섣부른 장담을 할 수 없다.
LG는 ‘교체’를 생각할 정도로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제임스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지난주 나란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의 마음을 확실하게 돌리기에는 아직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5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임찬규의 이탈은 아프다.
문제는 당장 이번주다. KIA와 LG 모두 이번주가 이의리와 임찬규가 ‘2번’ 등판하는 주였다. 그래서 KIA와 LG 모두 대체 선발 투수들로 2경기를 지켜내야 했다.
그런데 스타트가 너무 좋지 못했다. 4일 경기에서 이의리를 대신해 무려 20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도 임찬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2000년생 이믿음이 키움 타선에 4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가졌다.
긴박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에 있어 한 주의 문을 여는 화요일 경기를 완패당한 것은 타격이 크다. 특히 화요일에 선발 등판한 투수가 일요일에도 선발 등판하는 한국프로야구 특성상, 임기영과 이믿음이 일요일인 9일 경기에도 또 한 번 나서야 하기에 고민이 크다.
그나마 KIA의 경우는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캠 알드레드가 빠르면 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라 그래도 나은데, LG는 임찬규가 다음주에 복귀할 전망이라 9일 선발 투수를 이믿음에게 맡길지, 아니면 다른 투수를 고려하거나 불펜 데이를 가동할지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KIA와 LG가 나란히 패한 이날 3위 삼성과 4위 두산은 나란히 승전보를 울리면서 차이를 더욱 좁혔다. 3위 삼성과 2위 LG의 차이는 고작 0.5경기이며, 1위 KIA와 4위 두산도 3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 1명의 부상이 KIA와 LG에 주는 여파가 이리도 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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