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롯데카드, 올해 베트남서 '흑자전환' 목표… 매각에 힘줄까
[편집자주] 해외 곳곳 깃발을 꽂은 카드사들이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고 현지 경기침체로 사업 환경마저 비우호적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회심의 한방을 준비 중인 카드사들의 해외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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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018년 3월 베트남 '테크콤 뱅크' 소유의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 국내 카드사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에서다.
이후 테크콤 파이낸스의 사명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으로 변경하고 개인신용대출을 시작으로 현지 소비자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 본격적인 신용카드 영업을 개시한 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와 제휴·법인카드 등을 내놨다. 현재 자동차할부금융, BNPL(선구매 후결제) 서비스까지 사업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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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각에서는 롯데카드가 국내시장을 벗어나 베트남에서 몸값 높이기에 돌입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22년 9월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했지만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매각 작업은 안갯속이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매각 희망가는 3조원으로 전해진다.
국내 실적이 반토막 난 점도 해외사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4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4.9% 감소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7곳 전업 카드사 가운데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현대카드(-9.9%), 우리카드(-36.6%)와 비교해서도 감소폭이 가장 크다.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MBK파트너스는 자회사를 쪼개 분리 매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4월 롯데카드의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파이낸스베트남도 분리해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량자산 확대를 가속화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중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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