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보관중인 리비아 조각상, 분실 약 80여년 만에 반환 결정

박준우 기자 2024. 6. 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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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보관하던 2000년 전의 조각상이 약 84년 만에 출토지인 리비아로 돌아갈 전망이다.

1일 CNN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예술박물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1991년부터 소장해왔던 프톨레마이오스 왕국 시기의 현무암 조각상을 리비아로 반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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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영국으로 유출 추정
1991년부터 미국 전시
클리블랜드 예술박물관 제공, CNN 캡처

미국이 보관하던 2000년 전의 조각상이 약 84년 만에 출토지인 리비아로 돌아갈 전망이다.

1일 CNN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예술박물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1991년부터 소장해왔던 프톨레마이오스 왕국 시기의 현무암 조각상을 리비아로 반환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정확한 복제품이 거의 없는 돌로 조각된 조각품의 희귀성과 1991년 CMA에 기증된 조각품과 1950년에 묘사되고 설명된 조각품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 그리고 리비아에서 일어난 전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조각품이 리비아의 소유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대의 의상을 갖춘 수염 난 남성을 조각한 약 2피트(60㎝)짜리 이 작품은 지난 1937∼1938년 리비아 동부 키레네이카 프톨레마이오스 궁전을 발굴하던 중 발견됐다.

이 조각상은 현지 프톨레마이오스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가 1941년 즈음 영국이 이 지역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유실됐다. 1960년, 이 조각상은 스위스 루체른으로 옮겨졌고 1966년부터 1991년까지 수십 년 동안 뉴욕의 미술 수집가 로렌스와 바바라 플라이쉬먼의 개인 소장품으로 있다가 1991년 박물관에 기증됐다.

리비아 유물부의 수장인 모하메드 파라즈 모하메드는 보도 자료에서 "이 중요한 작품의 이전을 위해 협력해준 클리블랜드 예술박물관의 의지에 감사한다"며 "향후 박물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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