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전화 안 했다"했는데‥통화 기록 13번
[뉴스투데이]
◀ 앵커 ▶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적 없다"는 기존 발언을 뒤집는 기록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직 국방부장관도 십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럴 때마다 채 상병 관련통화는 아니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8월.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과 현 국방부 장관이자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였던 신원식 의원이 이런 말을 주고받습니다.
[신원식/당시 국민의힘 의원] "엄정한 수사에 혹시라도 여당 간사가 전화를 하고 하는 것이 아는 체하는 것이 방해될까 안 했습니다. 그거 인정하시죠? <예. 그렇습니다.> 한 번도 전화를 한 적이 없습니다."
과실치사 혐의 적용이 무리했다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신원식/당시 국민의힘 의원] "안타깝지만 채 상병은 들어가는, 손잡고 들어가는 와중에 거기만 또 푹 꺼져서. 사실 강바닥에 우발적인 상황들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MBC가 확보한 통신 기록을 보면 두 사람은 VIP 격노설이 시작된 작년 7월 31일부터 9일간 13차례 통화했습니다.
이무렵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3류 저질 정치인의 악습 흉내를 낸다"며 박정훈 대령을 맹비난했습니다.
통화 내역이 확인되자 신원식 장관과 이종섭 전 장관측은 "국방 현안을 소통했다"며 "채상병 건 관련 통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통화한 적 없다고 했다가 통화기록이 공개되면 채상병 건은 아니었다는 식의 해명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받으셨습니까? 통화하셨습니까?" [이종섭/당시 국방부 장관] "이 건과 관련해서 통화한 게 없습니다."
해병대 수사단 사건 기록이 경찰에 넘어간 직후인 작년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3차례 통화가 확인됐습니다.
VIP 격노설이 시작된 작년 7월 31일에는 이 전 장관이 대통령실 전화를 받은 것도 드러났습니다.
[김재훈/이종섭 전 장관 변호인(그제, JTBC '뉴스룸')] "<02-800으로 시작하는 대통령실 전화. 대통령이었습니까, 아니었습니까?>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통화 여부라든지 통화 내용에 대해서 장관으로서는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고…"
이종섭 전 장관은 "앞으로 수사와 재판에서도 윤 대통령과 통화 내용을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이 전 장관의 입을 어떻게 여는지가 향후 공수처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4966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충돌 '안전판' 무력화‥멈췄던 '포성' 다시 들리나
- 보고된 적 없다던 대통령실, 달라진 해명들
- 영일만 유전 발표에 야당 "천공의 그림자"‥여당 "산유국 꿈 이루자"
- 점집서 흉기 휘두른 30대 검거‥부품 공장 불
- 바이든도 남부 국경 '빗장'‥사실상 봉쇄 정책
- 경사로에 주차된 1톤 트럭 '스르륵'‥달려온 시민들
- [단독] 가수 개인정보 빼낸 경찰‥집까지 찾아가
- [단독] 연락두절 '변호사 빌라왕'‥폭행·욕설 등 5번 징계에도 '버티기'
- '국민간식' 치킨에 떡볶이마저‥"'가정의 달' 피해 줄줄이 인상"
- 머스크 "테슬라, 올해 엔비디아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