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S토리] 고금리 시대, 포트폴리오 점검으로 자산 지키기

안혜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2024. 6. 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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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미지투데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라는 '3저' 시대가 도래했다. 당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했는데 저금리는 기업과 개인의 활발한 대출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및 주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흐름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기준금리도 급격하게 오르면서 금융 긴축이 시작됐다. 오랜 기간 3저 시대에 익숙해진 우리는 앞으로 고금리, 고물가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

얼마 전 한국은행이 발간한 '고물가와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급격한 고물가로 가계가 보유한 금융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고물가에 대응하는 금리 인상까지 고려할 때 30대 전세 거주자가 가장 큰 손해를 입었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져 소비 여력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내 자산을 견고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좋을까?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는 재정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으로 자산 배분, 즉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최고의 포트폴리오가 아닌 최적화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고 이 전략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상품을 보유해야 한다. 합리적으로 구축된 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가 시장에 머무를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그리고 시장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수록 투자 자산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아갈 수 있다.

우선 핵심 전략 또는 기반 포트폴리오로 안정성과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 성향을 고려한 뒤 주식, 채권, 대안투자, 원자재, 현금 등과 같은 자산에 전체 투자금의 일정 비율(일반적인 적정 수준은 약 70%)을 배분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견고하고 안정적이며 다각화된 핵심 포트폴리오가 구성된다.

둘째, 위성 전략 또는 기회 포착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좀더 민첩하게 대응하는 추가 투자로 전체 투자금의 30% 수준이 적절하다. 구체적으로는 고확신 주식·채권과 섹터·산업, 구조화 상품, 테마, 외환(FX) 등과 같은 고객 선호 상품을 추가해 기반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높이고 인컴(수익)을 증대하는 동시에 다각화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와 변동성이 큰 만큼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현재 보유 중인 자산과 미래에 창출될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다. 보장 플랜은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기대 수익 및 금융 자산을 보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보험 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완성할 것을 권한다.

결론적으로 자산을 견고하게 지키는 방법은 최적화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명확한 투자 목적과 실행 원칙,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을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갖추는 것이다.

연초부터 점쳐진 금리 인하는 핵심 변수인 인플레이션의 안정세를 아직도 확신하기 어려운 탓에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지정학적 우려와 강달러 환경도 여전히 변동성 국면을 부추기고 있다.

따라서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논리와 이성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동시에 분위기에 휩쓸려 시장을 떠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지속되고 만큼 투자 자산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로 분산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기를 바란다.

안혜선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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