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싱가포르] ‘A대표 데뷔 초읽기’ 배준호 "기회 받으면 공격적으로 할 것"

김형중 2024. 6. 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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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싱가포르 비샨] 김형중 기자 = ‘코리안 킹’ 배준호(21)가 꿈에 그리던 성인 대표팀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도훈호에 이름을 올리며 6월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경기 출전을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배준호는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지난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한 배준호는 리그 38경기 2골 5도움 맹활약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FA컵과 EFL컵까지 합치면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무려 40경기를 소화했다. 스토크 시티는 2023/24 시즌 구단 최고의 선수로 배준호를 선정하며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코리안 킹’이란 닉네임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이 같은 활약을 힘입어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했다. 지난달 27일 김도훈 감독은 미드필더 자원으로 배준호를 깜짝 발탁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대체로 고개를 끄덕이는 선택이었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팀을 4위로 이끈 배준호는 그만큼 태극마크가 낯설지 않다. 이제는 A대표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배준호는 "제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선보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배준호와 일문일답.

축하한다는 말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축하한다는 말 많이 들었다. 다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셨다.

뽑힐 거라 생각했나?
아예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 거라 봤다.

성장세가 무섭다.
제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 스토크에 갔을 때나 대표팀 갔을 때나 적응 기간이 짧았고 그래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재성 선수가 인터뷰 때 좋은 말을 해줬는데
저도 봤다. 제가 재성이 형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 너무 좋게 얘기해 주셨다. 직접 만났는데 너무 잘 챙겨 주셨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 챙겨 주셨다.

황인범 선수와 같이 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범이 형은 제 롤 모델이고 재성이 형도 항상 제 목표였는데, 같이 운동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협회 유튜브 보니깐 어제 훈련 후 인터뷰하다 도망갔다.
인터뷰를 적게 해본 것은 아닌데 긴장이 됐다. 유튜브로 챙겨보던 A대표 형들이 계시니 떨렸다. 긴장한 것 같다고 하셔서 도망갔다.

손흥민 선수 보며 너무 잘한다고 했는데?
흥민이 형이 처음 뵀는데 너무 유명하셔서 인사를 했다. 축하해주시고 말을 많이 걸어 주신다. 그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막내까지 잘 챙겨 주시는 점을 보면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영국에서 같이 밥 먹을 수 있는 선배를 만나게 된 셈이다.
영국에서 생활하며 지인이 없었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불러만 주신다면 되게 감사할 것 같고 영국 생활하면서 많은 힘을 받을 것 같다.


번호는 교환했나?
아직 안 했다. 요즘은 인스타 맞팔을 하지 않나. 아직은 안 했다. 먼저 당연히 맞팔 신청할 수 있다. 흥민이 형이 눌러주셔야 하는데…

감독님의 언급도 있었는데?
그 영상을 직접 봤다. 저를 직접 언급해주신 게 너무 감사드린다. 감사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셨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막내지만 대표팀은 증명하는 자리고 늘 그러하듯 형들과 경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소집 전 코치진과 상의해 운동을 먼저 했다.
한국에 와서 오래 쉬기도 했고 운동할 여건이 마땅치 않았다. 감사하게도 운동을 시켜주셨다. 많이 뛰었다. 2주 쉬어서 몸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다.

연령별과 다른점은?
형들이 너무 신기하다. 흥민이 형 처음 봤을 땐 진짜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A대표팀 온 게 실감이 난다. 확실히 운동을 해보면 실력 차이가 확실하다. 저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제 장점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열심히 뛰어서 형들 받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님 말씀하셨듯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호흡 맞추고 싶은 선수는?
너무 많은데 일단 인범이 형, 흥민이 형, 강인이 형, 희찬이 형, 너무 많은데 이정도만 말하겠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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