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국·영·수 다 까다로웠다

김유나 2024. 6. 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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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예행연습으로 불리는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불수능' 못지않게 까다로운 시험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에서는 매우 어려웠던 시험으로 꼽히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지만,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아 등급 컷은 오히려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어의 경우 시험 직후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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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3·N수생 등 47만명 응시
입시업계 “2024학년도 수능보다 쉬워”
킬러문항 없다지만 체감난도 높아
국어, 2024학년도 9월 모평보다 어려워
영어 ‘역대급 높은 체감난도’ 평가
종로학원 “1등급 1∼2% 그칠 듯”
대학수학능력시험 예행연습으로 불리는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불수능’ 못지않게 까다로운 시험으로 분석됐다. 입시업계에서는 매우 어려웠던 시험으로 꼽히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고 평가했지만,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아 등급 컷은 오히려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일인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2교시 수학영역 시험지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학원에서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이번 시험에는 고3 38만5435명과 졸업생·검정고시생 8만8698명이 응시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그해의 첫 모의고사인 데다가 기존 모의고사와 달리 졸업생도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원은 6·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험생 학력 수준을 측정하고 그해 수능 난이도를 설정한다.

이날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킬러문항’ 없이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고 EBS 연계율이 높지만,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배치돼 적정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국어의 경우 시험 직후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를 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으로 꼽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만점자가 받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간다. 교육계에선 최고점 135점 이하는 쉬운 ‘물수능’, 145점 이상은 어려운 ‘불수능’으로 본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도 최고점이 142점으로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국어도 최고점 145점 내외인 까다로운 시험일 것으로 평가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실제 표준점수 최고점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6월 모의평가는 시험 준비 기간이 수능보다 짧아 수험생의 학업 수준이 수능 시점보다 낮다. 절대적인 난도는 전년 수능보다 쉽더라도, 수험생 입장에선 체감난도가 높은 시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종로학원은 이날 원점수 기준 국어 1등급 컷을 언어와매체 83점, 화법과작문 85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수능보다 1∼3점 내려간 수치다. 수능보다 체감난도가 높았다는 의미다.
2025학년도 첫 모의평가 분석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날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영역 강사들이 문제 분석을 하고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으로 졸업생과 재학생이 동시에 치르는 첫 시험으로, ‘전국 단위 내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연합뉴스
EBS 현장교사단은 수학도 작년 수능(최고점 148점)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최고점 144점)보다 조금 어렵다고 평가했으나 입시업계 예측 1등급 컷은 작년 수능보다도 크게 내려갔다. 종로학원은 미적분 77점, 기하 79점, 확률과통계 85점으로 작년 수능보다 7∼9점이나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9시 기준 EBSi 예측 국어·수학 1등급 컷도 비슷했다.

종로학원은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1∼2%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는 어려운 시험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4.71%)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다. 예측이 맞는다면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모의평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수험생에게는 체감난도가 상당히 높은 시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 변별도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 입장에선 올해 수능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1등급대는 물론 2·3등급 학생들도 어려운 문항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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