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해외 대체투자…부실 우려 2조4000억

김경렬 2024. 6.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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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작년에 늘었다.

작년 말 단일사업장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대체투자에 대한 위기감은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4일 공개한 '2023년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말 5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 대비 EOD발생 비중은 각각 10.39%, 4.4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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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3년 말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공개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작년에 늘었다. 북미지역에 투자가 몰렸다. 특히 보험사의 대체투자자산이 전체 금융권 물량의 절반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말 단일사업장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대체투자에 대한 위기감은 커졌다. 분위기는 올해로 이어졌다. 전일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EOD 소식이 전해졌다. 사모펀드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현실화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공개한 '2023년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말 5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총자산(6859조2000억원)의 0.8%에 달한다.

금융권별로 살펴보면 보험31조3000억원(54.4%), 은행 11조6000억원(20.2%), 증권 8조8000억원(15.2%), 상호금융 3조7000억원(6.4%), 여전사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0%) 순이다.

지역별로는북미가 34조8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비중(60.3%)을 차지 했다. 이어 유럽 11조5000억원(20.0%), 아시아 4조2000억원(7.3%), 기타 및 복수지역 7조2000억원(12.4%) 등 순이다.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은 10조6000억원(18.3%), 2030년 만기 물량은 44조8000억원(78.0%)이다.

특히 작년 말에는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1000억원 중 2조4100억원(6.85%)에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 주거용 자산과 오피스자산이 문제였다.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규모 대비 EOD발생 비중은 각각 10.39%, 4.43%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올해 미국·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 하락이 둔화했으나 추가 가격하락 위험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대한 적정 손실 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는 한편 EOD 등 특이동향 신속보고체계 운영과 연내 만기도래 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면서 "아울러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프로세스를 점검하여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는 등 금융회사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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