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자산 1500조 첫 돌파…공모펀드의 힘

김경렬 2024. 6.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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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5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공모펀드가 45조원 이상 늘었는데, 업계에서는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공개한 '2024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 468사의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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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말 기준 1568조원…전년比 86조원↑
[금융감독원 제공]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1500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다. 올들어 석 달 새 86조원가량 불었다. 투자일임자산과 사모펀드 공모펀드 자산이 모두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가 45조원 이상 늘었는데, 업계에서는 최근 3년 새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공개한 '2024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 468사의 3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1482조6000억원) 대비 85조7000억원(5.8%) 증가했다. 운용자산은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좌로 분류된다.

펀드수탁고는 3월 말 기준 976조5000억원이다. 이중 사모펀드 비중은 61.6%(601조4000억원), 공모펀드 비중은 38.4%(375조1000억원)이다.

올들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공모펀드다. 공모펀드는 작년 말(329조2000억원) 대비 45조9000억원(14.0%) 증가했다. 증가분은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 25조6000억원, 주식형 8조2000억원, 채권형 4조4000억원 등이다. 대기성자금 위주로 돈이 몰린 것이다.

사모펀드 같은 기간 5조8000억원(1.0%) 늘었다. 증가분은 채권형 3조8000억원, 부동산 2조9000억원, 혼합자산 2조7000억원 등이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43조6000억원), 주식형(95조5000억원), 혼합자산(11조8000억원) 등 순이다.

업계 분위기도 좋다. 자산운용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직전분기(3534억원) 대비 1939억원(54.9%) 늘었다. 전년 동기(4227억원)에 비해선 1246억원(29.5%) 증가했다. 1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2023년(11.1%) 대비 3.5%p 증가

영업수익은 1조36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여 내실을 다졌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증권투자이익이 전 분기 대비 30.7%(1072억원) 감소한 게 컸다.

다만 적자 회사 비율은 42.9%로 전 분기 대비 4.7%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468사 중 201사가 적자였다. 적자 업체는 대부분 일반사모운용사(188사)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별 MMF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특이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 점검하는 한편,ETF 포함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지원하겠다"면서 "향후 금리 변동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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