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10곳 중 4곳, 1분기 적자…전년대비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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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에 적자를 낸 자산운용사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등 운용자산은 전년 말 대비 5.8%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5조7000억원(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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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성장세 지속하며 공모펀드 14% 증가
시장 불확실성 커지면서 MMF 수탁고 급증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1분기에 적자를 낸 자산운용사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 등 운용자산은 전년 말 대비 5.8%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1분기 자산운용사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전체 자산운용사(468사) 중 42.9%(201사)가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적자회사 비율은 작년 대비 4.7%포인트 늘었다.
일반사모운용사 389개사 중 188사(48.3%)가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적자 회사 비율 대비 5.4%포인트 늘었다.
올해 3월 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5조7000억원(5.8%)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75조1000억원(38.4%), 사모펀드가 601조4000억원(61.6%)이었다.
공모펀드는 작년 말 대비 45조9000억원(14%)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머니마켓펀드(MMF)(25조6000억원), 주식형펀드(8조2000억원), 채권형펀드(4조4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성 자금인 MMF 수탁고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모펀드는 작년 말 대비 1%(5조8000억원) 늘었다. 채권형(3조8000억원), 부동산(2조9000억원), 혼합자산(2조7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43조6000억원), 주식형(95조5000억원), 혼합자산(11조8000억원) 순이었다.
1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9%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46억원(29.5%)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3681억원으로 증권투자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6.9%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8683억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감소하고 증권투자손실이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보다 23.7% 감소했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었다.
부문별로는 1분기 수수료수익이 1조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수준이다. 펀드관련수수료는 84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늘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17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1분기 증권투자손익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금감원은 “ETF를 포함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변동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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