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효능 보려면 몇그릇?…독점기술로 흡수율 높인 '이 기업'

김진석 기자 2024. 6.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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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新)시장입니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기업들의 무대입니다.

그는 "다른 기업들도 수용화를 들어 커큐민 제품을 홍보하지만 실상은 물에 녹인 것이 아닌 입자를 작게 만든 나노화"라며 "수용화는 바이오텐이 특허권을 확보한 독점 기술"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중심지 뉴질랜드 유명 기업도 바이오텐의 소재를 첨가해 신제품을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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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톡]④바이오텐
[편집자주] 코넥스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新)시장입니다. 코스피·코스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더 큰 기업들의 무대입니다. 코넥스의 강한 기업, 아직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기업을 소개합니다.

김영철 바이오텐 대표./사진제공=바이오텐.

"커큐민을 수용화하는 독보적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김영철 바이오텐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바이오텐은 연구기술 능력을 바탕으로 천연 소재인 커큐민(강황 추출 성분)을 수용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글로벌 주요 바이오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2027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10월 설립된 바이오텐은 '커큐민' 성분을 필두로 하는 건강기능식품과 동물 보조사료 개발 및 생산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지속하며 전문성과 사업 확장 속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바이오텐의 주요 기술은 커큐민 수용화다. 커큐민은 강황에서 추출할 수 있는 폴리페놀류의 노란색 향신료다. 항종양, 항산화, 항염증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데 효능이 있지만 천연 소재 그대로 섭취할 경우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한계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물에 녹여 흡수율을 극대화했다. 김 대표는 "커큐민은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성분으로 흡수율이 낮다"며 "오랜 연구로 수용화에 성공했고, 단순 섭취 시보다 1000배 흡수율을 높인 성분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핵심 소재 '수용성 텐큐민 S/G 플러스'는 약물동태학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존 난용성 커큐민 대비 생체 내 흡수율이 1000배, 지속성은 400배 향상됐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14종의 건강식품, 24종의 보조사료 등 대부분의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쟁사가 수용화 소식을 전하기도 했지만 본질 면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른 기업들도 수용화를 들어 커큐민 제품을 홍보하지만 실상은 물에 녹인 것이 아닌 입자를 작게 만든 나노화"라며 "수용화는 바이오텐이 특허권을 확보한 독점 기술"고 강조했다.

강황./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해외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바이오텐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제라인터내셔널은 바이오텐의 '텐큐민에스플러스-Rx2' 소재를 활용한 제품 'Self'를 출시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중심지 뉴질랜드 유명 기업도 바이오텐의 소재를 첨가해 신제품을 출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한 결과 총 7개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과 계약을 완료했고 인도, 태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계약이 여러 국가로 확장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인체 의약품 분야에도 도전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며 "현재 항암면역증강제와 비만, 당뇨 예방제에 대해 1차 전임상을 완료했고, 2차 전임상 및 양동학(PK) 등 작용기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바이오텐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흡수율 향상 제품이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2027년까지 연간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텐의 연 매출액은 54억원이다.

바이오텐은 외형 성장 후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향후 미국, 뉴질랜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확장해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톡-작지만-강한-기업/그래픽=이지혜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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