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윌커슨의 완봉승이 대단한 이유… KIA 타선이라서[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6.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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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5)이 올 시즌 첫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심지어 리그 최강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특히 윌커슨의 완봉승은 KIA 타선을 만났기에 더욱 대단한 기록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 첫 완봉승을 기록한 윌커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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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5)이 올 시즌 첫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심지어 리그 최강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롯데는 4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롯데는 23승2무34패로 9위를 유지했다.

애런 윌커슨. ⓒ스포츠코리아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투수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9이닝 무실점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완봉승을 거뒀다. 올시즌 KBO리그 첫 완봉승이었다.

특히 무사사구 완봉승은 2022년 5월11일 사직 롯데전에서 kt wiz 고영표가 기록한 후 624일만에 나온 기록이다. 롯데 구단 완봉승은 2021년 6월4일 수원 kt wiz전 박세웅 이후 딱 3년만이다.

이처럼 KBO리그에 정말 귀한 완봉승이 나왔다. 타순을 세 번째 상대할 때부터 부담감을 느끼고 통상적으로 투구수 100개 선에서 선발투수의 투구를 끊어주는 현대야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특히 윌커슨의 완봉승은 KIA 타선을 만났기에 더욱 대단한 기록이었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타율 1위(0.292), 팀OPS(팀장타율+팀출루율) 1위(0.807), 경기당 팀 평균득점(6점) 2위를 기록 중이었다. 타고투저로 접어든 2024시즌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특히 윌커슨은 불과 12일전 KIA 타자들을 만났다. 당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무려 10피안타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12일만에 다시 KIA 타자들과 격돌했다. 윌커슨의 공이 익숙해진 KIA 타자들이 유리했다.

나성범.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윌커슨은 더욱 정교해진 커맨드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 박자 빠른 과감한 승부로 KIA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그럼에도 완봉은 쉽지 않았다. 세 번째 타순을 돌아 네 번째 승부를 맞이했을 때 박찬호와 김도영, 나성범은 12일간 8번째 만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윌커슨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8회말 2사 후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잠재우고 9회에 진입하더니 김도영을 2루수 땅볼,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형우까지 삼진으로 솎아내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리그 최고 타선의 간판타자들을 짧은 기간 8번 만났음에도 압도한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 첫 완봉승을 기록한 윌커슨.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KIA 타선과의 승부에서 얻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특히 12일만에 만난 리턴매치에서 얻어난 성과여서 더 대단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투구를 펼친 윌커슨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애런 윌커슨.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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