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재판 공방…특검 "누구도 법 위에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검은 전날 배심원 선정에 이어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헌터가 마약 중독 사실을 고백했던 자서전 '아름다운 것들'의 오디오북의 한 부분을 틀었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헌터는 자신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에서 총기 구입 시기에 델라웨어로 돌아온 이야기와 형 보 바이든의 죽음 이후에 마약에 빠진 이야기 등을 털어놨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의 총기 불법 소유 혐의 재판에서 특검과 헌터 측 변호사는 4일(현지시간) 헌터가 총기 구매 시 마약 중독 사실을 고의로 숨겼는지 여부를 놓고 시작부터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검은 전날 배심원 선정에 이어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헌터가 마약 중독 사실을 고백했던 자서전 '아름다운 것들'의 오디오북의 한 부분을 틀었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헌터는 자신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에서 총기 구입 시기에 델라웨어로 돌아온 이야기와 형 보 바이든의 죽음 이후에 마약에 빠진 이야기 등을 털어놨습니다.
특검 측 데릭 하인즈 검사는 헌터가 2018년 총기 구매 시 신원 검증 서류에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며칠 뒤에 마약을 구매하려고 했다고 배심원단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고가 해당 서류를 작성했을 때 그는 자신이 마약 중독자임을 알았다"면서 "헌터 바이든을 포함한 누구도 연방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헌터의 변호인인 아베 로웰은 모두 진술에서 "연방 서류는 당신이 마약 복용자인지를 묻지,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는지 묻지 않고 있다"면서 "그가 2021년에 책에 쓴 내용이 아니라 총기 구매 당시의 마음의 상태가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헌터는 총기를 구매한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여러분은 그가 무죄인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헌터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체크하는 연방 정부 서류에 마약 중독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사서 보유한 혐의로 지난해 특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그는 2018년 10월에 11일간 권총을 갖고 있었으나 총을 보관함에서 꺼내지도 않았으며 당시 교제 중이었던 형수 할리 바이든이 발견하고 버렸다고 로웰 변호사는 설명했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 자녀가 기소돼 재판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건 자체는 정치적 쟁점이 없는 사안이나, 재판 과정에서 헌터 바이든의 전처, 형수 등이 증인으로 나오면서 바이든 일가의 복잡한 가족사가 조명을 받을 경우 11월 대선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재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고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누구도 법 위에 없다"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반사 이익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헌터 바이든의 재판에는 2~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헌터는 탈세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이며 이 재판은 9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끌어안고 버텼지만 결국…세 친구의 '마지막 포옹'
- 직업도 없이 롤스로이스?…가해자 '돈줄' 따로 있었다
- "임영웅 노래 보내겠다"…불안에 떠는 접경지 주민들
- 하루 수백 대 찾던 주차장 '텅'…'전국 1위'마저 폐업
- "엄마, 이게 뭐야?" 낯 뜨거운 전단…'징역형' 가능해졌다
- '8964' 허공에 쓰다가 연행…SNS 사진 교체까지 막았다
- "아이 좋아해서" 불법 입양하더니…신생아 숨지자 암매장
- 3km 상공서 떨어져 차 유리 박살…'강속구 4배' 위험
- 고속도로에 흩날린 지폐…차 세운 운전자들로 소동
- [단독] 미 핵항모 한반도로…한미일 '다영역'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