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볼래"…싱가포르서 '한국전 암표' 가격 8배 뛰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오른쪽)과 황희찬(왼쪽), 주민규(오른쪽 뒤) 등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고 있다. /2024.06.02.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A매치를 앞둔 싱가포르가 '암표 기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암표 가격은 정가의 8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싱가포르 매체 CNA는 지난 2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티켓이 온라인에서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오는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경기한다. 한국 대표팀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아시아 스타 선수들이 많은 탓에 싱가포르 현지에서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CNA 보도에 따르면 20싱가포르달러(약 2만원)인 입장권이 3배가 넘는 75싱가포르달러(약 7만6000원)에 팔리고 있다. 5000석이 배정된 원정팀 응원석 티켓은 더 비싼 가격에 거래 중이다. 30싱가포르달러(약 3만원) 표를 8배 넘는 250싱가포르달러(약 25만원)에 올려놓은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 축구협회 측은 "온라인에 재판매 중인 티켓은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승인되지 않은 창구로 표를 구매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조 판명된 티켓을 (경기장에서) 제시할 경우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며 "제3자로부터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으며, 표가 불법 또는 사기로 확인될 경우 협회 등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치르기 위해 지난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현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4.06.03.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 제공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