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다음 시즌도 SON과 우승은 절대 불가능?..."레비 회장 또 걸림돌 될 예정"→"차기 시즌 문제 생긴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팬들을 실망감에 빠뜨릴 소식이 등장했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에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할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영국의 HITC는 4일(한국시각) '토트넘은 팬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이적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에이스 해리 케인까지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기에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와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뭉친 토트넘 선수단은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시즌 초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의 답답한 경기력을 완전히 지웠다.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려는 선수단과 포스테코글루의 노력으로 시즌을 5위로 마감할 수 있었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이 무척 바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체제에 만족을 드러내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팬들도 이번 여름 토트넘이 데려올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도미닉 솔란케, 산티아고 히메네스, 코너 갤러거 등 유망한 자원들이 토트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와 달리 레비 회장이 그간의 짠돌이 면모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대형 영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팬들로서는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HITC는 '레비 회장이 정말로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 곳은 토트넘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최고의 스타들을 데려오는 일이다. 팬들과 포스테코글루는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토트넘의 좋은 분위기로 인해 대형 선수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크레이그 벌리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첼시와 셀틱 등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ESPN 패널로 활동 중인 벌리는 토트넘의 이적시장에 대해 "토트넘이 아마도 큰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를 얻기 위해 첼시, 맨유, 아스널, 맨시티와 같은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과 필사적으로 싸우지 않을 것이다"라며 토트넘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다른 지역에서 찾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시아와 호주에서 감독을 했었다. 아마도 그들은 저렴하고 바로 뛸 수 있는 인재들을 위한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아마도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에게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엄청난 예산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게 그가 가야 할 길이다. 그는 아마도 감독직을 맡았을 때부터 이를 알고 있었다"라며 레비 회장이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비용을 아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맨유, 아스널, 맨시티 등이 특정 포지션에 월드클래스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꾸준히 보여줬다.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 등도 많은 이적료를 투자했지만, 기량도, 이적료도 리그 최고 자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팀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들도 유스 출신이거나, 어린 나이에 데려왔기에 큰 투자를 감행한 선수들은 아니었다.
반면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클런 라이스를 구단 최고 이적료로 데려오며 팀을 리그 정상급 전력으로 완성시켰고, 맨시티, 리버풀 등도 필요한 포지션에 정상급 선수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이적료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 영입 경쟁이 치열한 EPL인 만큼 이적료 투입과 정상급 선수 영입 없이 토트넘이 차기 시즌 우승 경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이번 여름에도 토트넘이 큰 투자를 감행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도 주장 손흥민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HITC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부터, 조세 무리뉴까지 모두가 토트넘을 정상으로 올리려고 했지만 완전히 무너졌다. 레비의 운영방식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항상 걸림돌이 됐다. 역사적으로 포스테코글루는 다음 시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난 몇 명의 감독들이 그랬듯,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해야 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토트넘에도 레비라는 장애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경기력에 기대를 품었던 토트넘 팬들을 실망시키는 소식이 등장했다. 차기 시즌과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모두 레비 회장을 향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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