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KIA 새 외국인… 야수의 공을 보여주겠다, 크로우가 못다한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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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을 통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조심스러웠다.
보통 자기 표현이 확실한 외국인 선수들과는 조금 달랐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와 최근 계약한 캠 알드레드의 첫 인상은 어쩌면 그랬다.
그때 KIA의 제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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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통역을 통해 이야기하는 모습은 조심스러웠다. 목소리는 조금 작았다. 보통 자기 표현이 확실한 외국인 선수들과는 조금 달랐다. 어쩌면 KBO리그에 갓 입단한 신인 선수들처럼 조심스럽게 인터뷰에 임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와 최근 계약한 캠 알드레드의 첫 인상은 어쩌면 그랬다. 알드레드도 자신의 성격을 솔직하게 말했다. 알드레드는 “마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굉장히 샤이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남자”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마운드 위에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알드레드는 “마운드에서는 180도 바뀌어 나쁜 남자처럼 마음을 가지고 던진다”고 웃어보였다.
알드레드는 KIA와 계약한 뒤 최근 입국해 시차 등 적응 기간을 거친 뒤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수들을 만나고 캐치볼까지 진행했다. 알드레드는 사실 한국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료들과 주변 사람들의 배려에 놀랐다고 했다. 알드레드는 “첫 훈련치고는 잘 소화했다. 날씨나 환경이 정말 좋았다. 시차 적응이 힘들었지만 차차 극복해 나가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는 한국에 대해 정보가 잘 없어 잘 몰랐다. 직접 경험해보니 선수들이나 스태프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2022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1경기에 나간 게 전부다. 대부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올해도 트리플A에 있었다. 피츠버그는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대거 올라가며 물갈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알드레드는 어쩌면 선택받지 못한 자였다. 이제 나이도 서른을 향해 가고 있었다. 자연히 자신의 미래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KIA의 제안이 왔다.
특급 대우는 아니었다. 총액 30만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요즘은 마이너리그 대우도 좋아져 한국행이 꼭 많은 돈을 받는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알드레드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고 결정했다. 경력의 전환점이 필요했고 그것을 한국에서 찾자고 했다. 알드레드는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왔다”고 입을 열면서 “피츠버그에 있을 때 미래가 불투명했고, 그런 찰나에 KIA가 좋은 제안을 해줬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왔고, 이제 여기서 잘해야 한다. 대체 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등록 선수가 되려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알드레드는 일단 환경은 만족스러워했다. 알드레드는 “지금까지 느낀 점은 집이나 바깥을 나갔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도 존중심이 있고 배려심이 있는 사람들 같아 좋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같은 팀에 있었던 윌 크로우와 카일 하트와 같이 운동을 했다. 이곳이 얼마나 멋진 곳이고 기대가 되는지에 대해 들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력이 특별하지 않아 기대감이 덜할 수는 있지만 가진 장점은 있는 선수다. 알드레드는 “나도 스위퍼를 던지는 것에 자신이 있고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KBO에서도 많이 시도를 하려고 한다. 스위퍼와 같이 섞어 생각하는 싱커가 잘 사용될 것이라 생각한다. 좌타자 상대할 때 싱커와 스위퍼를 섞어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등판일이 정해지면 그것에 맞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팀에 합류한 제임스 네일이 많은 것을 도와준다고 한 알드레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전임자이자 예전 팀메이트였던 윌 크로우가 못다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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