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과 재회' 최재훈 "예전엔 카리스마 있어 어려웠는데… 많이 유해져"

심규현 기자 2024. 6. 5.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이 흘러서일까.

한화 이글스 최재훈(34)은 13년 만에 다시 만난 김경문(65) 감독이 예전에 비해 많이 유해졌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그 말 덕분에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웃으면서 '잘해라'고 했는데 그게 '너만 잘하면 된다'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무서웠는데 감독님이 '내가 때리기라도 했냐'라고 말씀하시더라. 감독님이 시합할 때 편하게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세월이 흘러서일까. 한화 이글스 최재훈(34)은 13년 만에 다시 만난 김경문(65) 감독이 예전에 비해 많이 유해졌다고 말했다. 

최재훈.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재훈은 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최재훈의 활약에 힘입어 kt wiz를 8-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최재훈은 2008년 두산 베어스 신고 선수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두산 감독이 바로 김경문 감독이었다. 물론 2011년까지 1군에서 단 1경기 출전에 그치며 김 감독과의 접점은 크게 없었지만 최재훈에게 김 감독은 은인이었다.

최재훈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고 선수 시절 캠프 때 함께 있었다. 당시 신고 선수들이랑 저연차 선수들은 먼저 한국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강한 어깨를 보여줬는데 김 감독님이 '쟤 남겨' 이런 말씀을 하는걸 들었다. 너무 기뻤다. 또 당시 6월1일에 등록되는 건데 감독님이 보고 싶다고 말해 5월부터 1군에 있었다"며 김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렇다면 최재훈이 본 김 감독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재훈은 "그때는 카리스마가 있어 다가가기 어려웠다. 말도 걸기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유해지신 것 같다. 편하게 해주시고 응원도 예전보다 더 해주신다. 더욱 힘이 났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한편 지난 3일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단과의 첫 면담에서 최재훈을 향해 '좀 잘해줘라'라고 말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최재훈은 이날 6회초와 8회초 각각 1타점 적시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김 감독에게 큰 선물을 줬다.

최재훈은 "그 말 덕분에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웃으면서 '잘해라'고 했는데 그게 '너만 잘하면 된다'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무서웠는데 감독님이 '내가 때리기라도 했냐'라고 말씀하시더라. 감독님이 시합할 때 편하게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선수들도 덩달아 힘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일 취임식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조금 더 중용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4세의 유로결을 파격적으로 1번에 기용하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했다.

최재훈은 "감독님이 패기 있는 모습을 좋아한다. 또 벤치에서 파이팅을 크게 하는 선수들을 좋게 봐주시는 것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