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GALLERY SEOUL, 권하나 작가 ‘Temptation’展

손봉석 기자 2024. 6. 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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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나 아이스크림이 땡기는날 2024 65 x 53 cm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나를 찾아오는 모든 유혹은 나의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하고 매혹적인 빵냄새에 유혹당해 빵을 고르듯이 나를 유혹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헤아리고 나만의 방식으로 그려내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자 가장 나다운일이다”

권하나 작가 ‘Temptation’ 전시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SH GALLERY SEOUL에서 13일부터 이에 앞서 일본 SH GALLERY TOKYO에서 8일부터 진행이 된다.

작가를 닮은 그림속 귀여운 주인공 ‘나나’는 눈이 큰 맹랑한 소녀로 때로는 발랄하며 때로는 새침하고 때로는 센치한 느낌을 준다.

‘나나’는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관람하는 그 누구도 모두 ‘나나’가 될 수 있게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권하나 Rewind 2024 116 x 91 cm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나나는 귀엽지만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하는데, 나나의 내면에 담겨진 스토리가 궁금하게끔 보는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개인전 타이틀이 ‘Temptation’인 만큼 나나의 유혹이 기대되는 전시이다. “나는 나야. 그래서 행복해”라고 말하는 듯한 권하나 작가의 그림속 나나는 모든 감정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공감이 필요한 이들에게 치유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이는 나나를 통해 지나간 시간과 추억들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나 머리 위에는 달콤한 디저트 혹은 맛있는 음식이 얹어져 있는데 작가는 음식을 단순히 먹고 그리는 것이 아닌 기억하는 순간 순간을 공유하고 과거를 비추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고 하는 작가의 말처럼 누구든 쉽게 ‘나나’와 공감하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즐겁고 따뜻한 전시를 기대해 본다.

권하나 Dreaming City 2024 112 x 145 cm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권하나 작가는 “삶은 크고 작은 혼란의 연속이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즐거움이 존재한다. 실수와 좌절은 경험일 뿐, 경험을 통해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감정을 다스리면서 내면이 단단해진다”고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말한다.

90년생인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 고 권옥연 화백의 손녀로 미국 디자인 스쿨 아트 센터 컬리지를 졸업했다. 2014년 귀국 후, 2021년 첫 개인전을 열고 현재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권하나 개인전 포스터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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