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각장’ 논란 확산에 공모 대신 직접 선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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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의욕적으로 건립을 추진해 온 대규모 소각장 후보지 공모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광주시는 공모를 통한 후보지 선정이 무산될 경우 광주시 전체를 대상으로 직접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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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3곳 심사 통과 못할 가능성
무산 땐 시가 후보지 지정할 듯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건립을 추진해 온 대규모 소각장 후보지 공모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모에 참여,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3개 후보지 모두가 지역민 반대와 기술적·환경적 제약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광주시는 공모를 통한 후보지 선정이 무산될 경우 광주시 전체를 대상으로 직접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건립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 모두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현재 후보지는 광산구 삼거동과 서구 매월동과 북구 장등동이다. 이 중 삼거동은 ‘후보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상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후보지인 매월동과 장등동은 군공항 근처라 고도제한구역에 포함돼, 굴뚝 등 소각장에 필수적인 시설의 설치가 어렵다.
광주시 관계자는 “두 차례의 공모에서 제대로 된 후보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로선 그렇지 못했다”면서 “공모 당시 ‘적격지가 나오지 않으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광주시 전체를 놓고 최적의 장소를 골라 지정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모가 무산되는 최악의 경우 서울시처럼 입지선정위가 ‘직접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29년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하루 처리용량 650t 규모의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소각 시설은 지하화 하고, 지상에는 도서관 등 대규모 주민편의시설 배치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은 자치구에 200억원, 지역주민 숙원사업비로 300억원 그리고 특별지원금 500억원을 추가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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