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행사장 명당마다 K바이오…中 빠진 자리에 태극기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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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해외 기업이 올해 바이오 USA에서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 기업이라고 하더군요."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전시장 내 한국관을 운영하는 코트라(KOTRA)의 박성호 북미지역본부장은 "어제(2일)저녁 유명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사전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기업이라더라"며 "바이오 USA에 집중하는 한국 기업 열의가 높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이 한국 업체를 파트너로 원하는 니즈가 굉장히 강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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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SK바이오·지씨셀 등 韓 기업 41곳 전시
"미팅계획 90%가 코리아"…글로벌 업계도 예의주시
中 우시그룹 불참에 반사익 기대, 경쟁력 알리기 총력
"유명 해외 기업이 올해 바이오 USA에서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 기업이라고 하더군요."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현장.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개막을 알린 이날 글로벌 업계는 한국 기업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행사장 입구 앞 '명당'을 차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 부스로 해외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함께 전시장 내 한국관을 운영하는 코트라(KOTRA)의 박성호 북미지역본부장은 "어제(2일)저녁 유명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사전 미팅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미팅을 계획한 기업 중 90%가 한국기업이라더라"며 "바이오 USA에 집중하는 한국 기업 열의가 높을 뿐 아니라 해외 기업이 한국 업체를 파트너로 원하는 니즈가 굉장히 강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개막 첫날인 이날 행사장 앞으로 인파가 몰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국관 내 부스를 차린 국내 기업 및 기관은 총 28곳(기업 26곳·기관 2곳), 서울시 지원 10곳,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지원 5곳 등으로 기업만 따지면 41개사다. 전년 25곳(직접·간접 참가사) 대비 16곳이나 늘었다. 여기에 별도 부스를 설치한 개별 기업 및 파트너링, 참관객 수를 합치면 1000여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의 핵심 CDMO(위탁개발생산)사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앱텍이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 여파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감에 더 힘이 실린다.
전시장 '명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차지였다. 국내 개별 기업 부스 중 가장 큰 42평(139㎡) 크기의 전시장에는 CDO(위탁개발) 사업 새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 문구가 벽면을 감싸고 있었다. 이날 회사는 신규 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와 맞춤형 CMC 패키지 서비스 '셀렉테일러'를 처음 공개했다.
부스 투어를 진행한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올해 행사에서 사전에 확정된 미팅만 85건"이라며 "빅파마와 소규모 바이오텍 등 모든 고객에게 신속하고 유연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셀트리온 역시 42평 크기의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 28평이었던 규모는 1.5배 몸집을 키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행사 전체 기간 참석자 수는 1000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등과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잠재적 협업사와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부스를 차리고 고객사 맞이에 나섰다. 이날 SK바이오팜·바이오사이언스 공동부스에는 약 400명의 업계 관계자가 다녀가며 협업 등 관련 미팅이 진행됐다.
올해 처음 단독 부스를 차린 지씨셀은 '비즈니스 포럼 존'에 부스를 차렸다. 다른 기업 부스와는 달리 '프리미엄 액세스'(Premium access)라는 별도 권한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도 이곳에 부스를 차렸다. 한국 기업 중 이곳에 부스를 차린 건 지씨셀이 처음이다. 제임스박 지씨셀 대표는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가 많다"며 "행사 기간 100건 이상의 미팅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안성준 코트라 소비재바이오실 실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한국 기업의 신뢰도나 인지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방문하는 바이어 수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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