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모임, 공감대 가진 이웃 모여 선한 영향력 펼쳐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따뜻해진 건 날씨만이 아니다. 국내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에서는 지역 봉사로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는 동네 모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일 전했다.
한 지역의 ‘플로깅(plogging)’ 모임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간 동안 동네를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다. 봉투와 집게만 가져오면 동네 사람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성원들은 매 모임마다 쓰레기 봉투를 양손 가득 채우며 뿌듯함을 나눈다.
모임 ‘Sea.P.R’은 이름에서 연상되듯 ‘바다 심폐소생술’이 주 활동이다. 스쿠버다이빙, 바다 캠핑 등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기는 동시에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다. 해당 모임의 게시판에는 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온 가족이 모여 해변을 청소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웃들에게 직접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모임도 있다. 동네 수리/공사 전문가들이 모인 ‘마이홈 집수리’는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집을 고쳐준다. 구성원이 기부한 전등으로 다문화 가정의 조명을 교체해 주거나, 독거노인 가구의 노후선을 정리하고 차단기를 교체하는 등 가까운 가족에게 따뜻한 재능 기부를 실천한다.
이 밖에 ‘급식 봉사 모임’, ‘도시락 나눔 모임’ 등 가정의 달을 홀로 보내는 이웃을 찾아 음식을 나누며 훈훈함을 더하기도 한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 모임에서는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이웃들이 모여 쉽고 빠르게 교류할 수 있다”며 “동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근 모임에서 만나 선행을 실천하며 따뜻한 시간들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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