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신기술 현장실용화 앞당기는 협업

관리자 2024. 6.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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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신조어 중에 '콜래보노믹스(Collabonomics)'가 있다.

농촌진흥기관·대학·농산업체 등이 개발한 신기술을 신속하게 현장실증하고 효과를 검증해 실용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대학에서 현장실증과 효과를 검증하는 신기술 과제는 3개 유형으로 모두 22개다.

대학과 힘을 모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농업 현안 해결과 신속한 기술 수요 대응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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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신조어 중에 ‘콜래보노믹스(Collabonomics)’가 있다. 협업을 의미하는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과 경제학을 의미하는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로 ‘협업의 경제학’이란 뜻이다. 현대사회를 일명 ‘콜래보노믹스 시대’라고도 부른다. 과거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분업과 경쟁을 강조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협업과 상생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 농업 역시 쌓여 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협업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신기술의 보급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대학과 손을 잡고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다.

그동안의 기술보급체계는 농진청 등에서 개발한 연구성과를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농민과 산업체에 보급했다. 그러다보니 보급 채널이 다양하지 못해 늘어나는 기술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시설·장비·전문인력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기관·대학·농산업체 등이 개발한 신기술을 신속하게 현장실증하고 효과를 검증해 실용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올해 5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전국 26개 대학이 참여한다.

대학에서 현장실증과 효과를 검증하는 신기술 과제는 3개 유형으로 모두 22개다. 첫번째 유형은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현장실증이다. 드론을 활용해 말벌집을 안전하게 퇴치하는 ‘드론 활용 말벌집 퇴치기술 현장실증’ 등 5개 과제를 수행한다.

두번째 유형은 대학이 자체 개발한 기술 또는 기획한 과제에 대한 현장실증이다. 꽃에서 수술을 연속적으로 채취하고 정선하는 ‘대용량 꽃밥 채취장치 현장실증’ 등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세번째 유형은 농산업체와 농업인이 개발한 기술에 대한 효과검증이다. 작물보호제와 토양개량제의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칼라병) 효능을 검증하는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의 효능평가’ 등 2개 과제를 진행한다. 대학과 힘을 모아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농업 현안 해결과 신속한 기술 수요 대응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대학은 농업분야 연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정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농촌지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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