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결정이었다” 뜻하지 않은 부상에 8강 앞두고 기권한 조코비치···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곧 만나자”
연일 이어진 혈투에 결국 무릎에 탈이 났다. 결국 프랑스오픈 2연패를 향한 여정을 8강전을 앞두고 마쳐야 했다. 조코비치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대회 기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롤랑가로스’에서 기권하게 돼 정말 슬프다”며 “어제 경기에서 진심을 다해 뛰었고, 아쉽게도 오른쪽 무릎 내측 반월상이 파열돼 팀과 신중한 고민과 협의 끝에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란체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4시간39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6-1 5-7 3-6 7-5 6-3)로 이겨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1세트를 6-1로 따낸 뒤 2세트 도중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치료까지 받아가며 간신히 버텼다.
그보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3회전에서는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 맞붙어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3-2(7-5 6-7<6-8> 2-6 6-3 6-0)로 간신히 이겼는데, 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일 오후 10시30분에 시작해 3일 새벽 3시가 넘어 끝난 ‘무박 2일’ 경기가 됐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조코비치에게 두 경기 연속 4시간이 넘는 혈투는 버거웠다. 조코비치가 16강전이 끝난 뒤 “지난 몇 주 동안 오른쪽 무릎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우려할 만한 부상은 전혀 없었다”며 “몇 개의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오늘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검사 결과 심각한 부상임이 확인되며 짐을 싸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곧 만나요.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놀(Nole·조코비치의 애칭)”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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