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행으로 만나는 지역문화와 예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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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지며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더위는 기승을 부리며 장마라는 복병과 함께 야외활동이 힘들어지는 계절이다.
전북 남원 김병종시립미술관 등 지역 미술관과 연계한 아트투어, 자연과 어우러진 클래식 축제 투어, 여행작가와 함께하는 노포 테마여행 등 문화예술이 융합된 여행 프로그램들과, 로컬의 순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전남 강진 푸소 농가에서 쉬어가기, 경남 남해 죽방렴 체험 및 섬진강 재첩잡이 등 캠페인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참여 가능한 지역 체험과 국가유산청에서 제공하는 문화유산 야행 이벤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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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지며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더위는 기승을 부리며 장마라는 복병과 함께 야외활동이 힘들어지는 계절이다. 요즘 여행 분야의 주요 키워드는 로컬과 생활인구, 인구감소라 할 수 있다. 먼저 '로컬'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지역의, 현지의' 라는 공간개념이나 현지인이라는 의미로, 또 다른 경우에는 도시와 글로컬의 반대 개념 또는 지역상권까지 로컬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여러 의미로 다르게 사용되나 '현지'라는 의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생활인구'란 인구감소로 지역경제의 불투명성을 극복하기 위해 정주인구 뿐만 아닌 지역에 체류하며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사람까지 지역인구로 보는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을 뜻한다. 즉, 여행을 떠나 3시간 이상 지역에 머물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경제활동도 하면서 작게는 해당 지역에서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크게는 대한민국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인구 개념이 생활인구다.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단순히 자연 풍광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현지에 체류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맺고 로컬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싶어하는 여행객들이 늘었다. 그럼 로컬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 답은 지역민들이 만들어 계승해 온 문화와 예술에서 정체성을 찾으며, 그 지역을 이해하는 데 있다. 즉 지역민들과 함께 하며 그 지역의 진면목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로컬의 힘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있는 지역들이 많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거나 수박 겉 핥기식 여행행태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각 지역마다 문학, 음악, 미술 등 문화의 축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무형 자원들이 있고, 그 자원들을 창조한 예술가들이 있음에도 정보와 관심 부족으로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치와 정서를 느끼지 못하고 여행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듯 부족했던 점들을 메꾸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 로컬 재발견'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6월에는 국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로컬을 느끼고 채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듯 하다. 전북 남원 김병종시립미술관 등 지역 미술관과 연계한 아트투어, 자연과 어우러진 클래식 축제 투어, 여행작가와 함께하는 노포 테마여행 등 문화예술이 융합된 여행 프로그램들과, 로컬의 순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전남 강진 푸소 농가에서 쉬어가기, 경남 남해 죽방렴 체험 및 섬진강 재첩잡이 등 캠페인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참여 가능한 지역 체험과 국가유산청에서 제공하는 문화유산 야행 이벤트도 있다.
여행성수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이동이 적은 6월에 각 지역 문화예술 자원들을 찾아가 보면 보다 쾌적하게, 또 문화예술을 통한 각 지역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고 로컬 특유의 매력을 충만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여행자는 많은 혜택으로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6월! 준비된 로컬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 함께 길을 떠나보자.
임석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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