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공화당 압박에 “극도로 위험한 행위…물러서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죄 평결 등에 대해 공화당을 중심으로 지속된 비판 및 압박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이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죄 평결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한 갈런드 장관은 현지시각 4일 하원 법사위에서 “나는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법무부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갈런드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영향력에 무관하게 우리의 할 일을 이어갈 것”, “우리는 민주주의 수호에 있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과 관련해 34개 혐의에 모두 유죄 결정을 내린 배심 평결을 조작된 재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하원은 이와 별도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검 영상 제출 거부와 관련, 갈런드 장관을 의회 모독으로 고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갈런드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행위는 “잘못되고 극도로 위험한 행위”라며 “일부 하원 의원들이 적법한 목적 없이 민감한 사법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의회 모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 뉴욕 재판과 관련, “주 재판의 배심원 평결을 연방 법무부가 통제하고 있다는 잘못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은 음모론은 사법 절차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많은 미국인이 현재 우리 사법 시스템에는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실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믿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광호 기자 (pe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