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에 80명 입후보…"대다수가 보수 강경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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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 선거에 8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4일(현지시각) 신화통신과 이란 관영 IRNA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제14대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총 80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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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아들·라이시 동생 불출마
헌법수호위원회 심사 후 11일 최종후보 발표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 선거에 8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대다수가 강경 보수파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각) 신화통신과 이란 관영 IRNA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제14대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총 80명이 입후보했다.
유력한 후보 중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이드 잘릴리 전 이란 핵 협상 대표, 알리 라리자니 전 의회 의장 등이 있다.
대표적 반서방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했다. 집권 이후 그는 이란의 급속한 핵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반(反)미국·이스라엘 정책을 펼친 강경파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재임 당시 공개적으로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에 도전했다. 2021년 대선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국이 금지했다.
2020~2024년 이란 의회 의장을 지낸 갈리바프도 지난주 의회 의장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3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역시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도 지난달 26일 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4년 전 선거에서 라이시의 손을 들어주고 물러났다. 잘릴리는 외교부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낸 인물로 2007~2013년 이란 핵 협상 대표를 역임했다.
이외에 온건파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압돌나세르 헤마티 전 이란 중앙은행장도 후보로 등록했고, 조레 엘라안, 하미데 자라바디, 하자르 체나라니, 라파트 바야트 등 전직 여성 국회의원 4명도 이번 선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모함마드 모크베르 임시 대통령 겸 제1부통령과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등은 출마하지 않았다.
또 라이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알리 라이시 알 사다티도 입후보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등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입후보자는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최종 후보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최대 10명의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 참여할 수 있지만, 2021년에는 4명의 후보만 최종 후보로 등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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