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에 80명 입후보…"대다수가 보수 강경파"

박광온 기자 2024. 6. 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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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 선거에 8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4일(현지시각) 신화통신과 이란 관영 IRNA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제14대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총 80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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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등 보수파 대거 등록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아들·라이시 동생 불출마
헌법수호위원회 심사 후 11일 최종후보 발표
[테헤란(이란)=AP/뉴시스]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80명이 출마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대다수가 강경 보수파 정치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란 선거본부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 내무부에서 6월28일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해 일하고 있는 모습. 2024.05.30.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 선거에 8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대다수가 강경 보수파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각) 신화통신과 이란 관영 IRNA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제14대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총 80명이 입후보했다.

유력한 후보 중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이드 잘릴리 전 이란 핵 협상 대표, 알리 라리자니 전 의회 의장 등이 있다.

대표적 반서방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했다. 집권 이후 그는 이란의 급속한 핵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반(反)미국·이스라엘 정책을 펼친 강경파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재임 당시 공개적으로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에 도전했다. 2021년 대선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국이 금지했다.

2020~2024년 이란 의회 의장을 지낸 갈리바프도 지난주 의회 의장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3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역시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도 지난달 26일 후보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4년 전 선거에서 라이시의 손을 들어주고 물러났다. 잘릴리는 외교부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낸 인물로 2007~2013년 이란 핵 협상 대표를 역임했다.

이외에 온건파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압돌나세르 헤마티 전 이란 중앙은행장도 후보로 등록했고, 조레 엘라안, 하미데 자라바디, 하자르 체나라니, 라파트 바야트 등 전직 여성 국회의원 4명도 이번 선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모함마드 모크베르 임시 대통령 겸 제1부통령과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등은 출마하지 않았다.

또 라이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알리 라이시 알 사다티도 입후보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등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입후보자는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최종 후보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최대 10명의 후보가 대선 1차 투표에 참여할 수 있지만, 2021년에는 4명의 후보만 최종 후보로 등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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