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통한 국민건강 증진 노력…엘리트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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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전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체육행정 전문가'로서 새 삶을 살고 있다.
38년간의 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8월부터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상임감사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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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체력 100’ 맞춤형 식단 조언
- 소멸위기 지역에 체육대회 유치
- 예방 감사와 적극 행정에도 노력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전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체육행정 전문가’로서 새 삶을 살고 있다. 38년간의 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8월부터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 상임감사로 일한다.
특히 올해는 그에게 뜻 깊다. 유도 강국 일본 선수를 제치고 국내 유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지 40년을 맞았다. 그는 40년 동안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스포츠심리학)를 받고 교수 생활을 하면서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예술체육대학 학장도 6년간 맡았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유치에도 큰 역할을 했고 비례대표 부산시의원(민선 2기)도 역임했다.
지난달 30일 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체육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방안, 지역 소멸 완화 방안 등을 강조했다. 하 감사는 “감사로서 집행부 견제 역할을 하면서도 경영 파트너라는 입장을 갖고 일한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예방 감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공단 직원들도 3년간 비대면 업무를 많이 했다. 직원끼리 서먹한 경우가 많아 조직 활성화를 위해 연수 등을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하 감사는 직원들의 적극 행정을 유도하기 위해 공단 내에 지난 2월 적극행정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한다. 직원들이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한다”며 “그동안 일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쓸모 있게, 촘촘하게 현장을 안내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줘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공단은 1989년 4월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본부 직원만 1700여 명이고 자회사 직원까지 합치면 약 3500명이다. 공단은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전신으로 한다. 국내 체육과 관련된 거의 모든 활동을 한다. 체육 재정의 90%를 공단이 책임지며 스포츠토토 복권 등도 관리한다.
하 감사는 “여태까지 공단은 조직은 컸지만 방향성이 부족했다. 공단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다. 그 가운데 엘리트 체육인을 잘 키우는 것”이라며 “공단의 ‘국민체력 100’ 프로그램은 국민에게 무료로 체력 측정을 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리고 식단까지 조언한다. 이렇게 되면 체육을 통해 국민이 건강해지고 이를 통해 의료비 지출이 낮아진다. 예를 들면 유료로 피트니스에서 체력 관리를 하는 분들은 의료비 지출이 낮으니까 소득공제 혜택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설치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체육 정책을 통해서도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감사는 “소멸 위기에 있는 지역에는 유동인구가 많아야 한다. 유동인구를 창출하기 위해 소멸 위기 지역에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체육회 산하에 65곳의 협회가 있고 협회마다 매년 10~15개 대회가 열린다.
그는 “소멸지역에 한 개 협회가 한 달에 한두 개 대회를 열고 이를 관광, 숙박과 연결하면 지역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유도와 레슬링은 규모가 비슷한데 이런 대회를 지역 간 교차 개최를 할 수도 있고 폐교를 거점 숙박시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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