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제69회 현충일
흔히 이날의 유래에 대해선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첫 번째는 전쟁은 멈췄지만 그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던 때 나왔다. 고(故) 이승만 대통령이 전쟁 중 산화한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했다는 설이다. 6월은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 달이자 많은 국군 장병이 전쟁의 포화 속에 스러졌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전쟁의 아픔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두 번째는 망종 유래설이다. 당시 이날은 음력으로 망종이었다. 이때는 보리가 막 여물고 모내기가 시작된다. 농경사회에선 이 절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고려시대 현종 임금 때부터 이 시기에는 전쟁터에서 숨진 병사를 추모하는 풍습도 있었기에 이를 반영했다는 주장이다.
현충일 이야기다. 그래서 이날은 단순히 전사한 장병들을 애도하는 날을 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랑한다는 건 관심을 갖는 것이고 존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건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고 이해하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건 주는 것이다.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일은 69번째 맞이하는 현충일이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선열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고(故) 조지훈 시인이 붙인 ‘현충일 노래’의 가사가 귓전을 맴돈다.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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