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문레이스’ 다음 단계는 유인탐사… ‘아르테미스 3호’ vs ‘멍저우’ 발사 경쟁

전남혁 기자 2024. 6. 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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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문레이스'의 2라운드인 유인 탐사 분야에서도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달 뒷면 탐사에선 중국이 먼저 깃발을 꽂았지만 유인 달 탐사에선 미국이 이르면 2025년 달에 사람을 보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양국은 유인 달 탐사 그 너머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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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6년-中 2030년 발사 예정
달에 국제 연구기지 건설도 구상
韓,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계획

미국과 중국 간 ‘문레이스’의 2라운드인 유인 탐사 분야에서도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달 뒷면 탐사에선 중국이 먼저 깃발을 꽂았지만 유인 달 탐사에선 미국이 이르면 2025년 달에 사람을 보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 우주비행사 4명이 달 주변 궤도를 돌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계획에서는 실제 사람이 달에 착륙해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목적지는 ‘달의 남극’이다. 달 착륙에는 민간 기업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이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중국은 2030년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하겠다는 계획이다. 탐사선의 이름은 ‘꿈의 배’라는 뜻의 ‘멍저우(夢舟)’, 달 표면의 착륙선은 ‘달을 장악한다’는 의미의 ‘란웨(攬月)’다. 4월 중국 유인우주공학사무소 관계자는 “우주선과 로켓, 착륙선, 우주복의 개발이 모두 완료됐다. 시제품 생산과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유인 달 탐사 그 너머도 바라보고 있다. 국제사회를 모아 2030년대에는 장기적으로 달에 머물고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 연구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40여 개국을 ‘아르테미스 협정’으로 규합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달연구기지(ILRS)’ 계획에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10여 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은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 과학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달 착륙선 개발에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5303억 원이 투입된다. 2031년 연착륙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모델’을 발사하고, 2032년 실제 과학 임무까지 수행하는 탐사선을 발사한다.

특히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달 탐사를 포함한 대형 우주항공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청은 달 착륙 외에도 204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과학 임무 수행을 위한 달 기지 확보를 추진한다. 기지 확보 계획과 연계해 유인 우주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045년까지 화성 착륙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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