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 둔화, 4월 구인 규모 3년 만에 최저

송경재 2024. 6. 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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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 시장 둔화세가 4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는 4월 미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의 4월 JOLTS에 따르면 4월 빈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80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아직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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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업들의 4월 구인 규모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집계됐다. 지난 3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노스브룩에 구인 광고판이 서 있다. AP 연합

미국 노동 시장 둔화세가 4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는 4월 미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심각한 구인난은 이제 점차 옛말이 되고 있다.

1년 사이 19% 급감

노동부의 4월 JOLTS에 따르면 4월 빈 일자리를 채우기 위한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806만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3월에 비해 30만명, 지난해 4월에 비하면 19% 가까이 급감했다.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 대비 빈 일자리 비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2022년 3월 빈 일자리가 1200만개를 웃돌아 고점을 찍을 당시에는 채용이 가능한 노동자 1인당 빈 일자리 수가 2개 안팎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1인당 1개 수준으로 줄었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구인 감소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부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동 시장 완화를 의미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하고 있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연준은 새해 들어 다시 반등한 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초 올해 최소 3차례 이상 금리가 내릴 것이라던 전망이 지금은 한차례 이상으로 약화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꺾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JOLTS는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하면서 최소한 한 번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하강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현재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 기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연준은 오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5월 신규고용은 증가 전망

이날 발표된 JOLTS는 이번 주 잇달아 발표될 고용 지표 가운데 첫 번째다.

기업들의 급여지급 서비스 등을 대행하는 ADP는 5일 민간부문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이 5월 17만5000명에 그쳐 4월 19만2000명에 비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에는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를 발표한다.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노동 시장 둔화 흐름이 재확인된다.

시장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5월 고용동향은 7일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아직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5월 신규고용이 4월에 비해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월 17만5000명에 비해 1만5000명 증가한 19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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