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에 탈이 난 무릎, 결국 멈춰선 조코비치···프랑스오픈 8강전 앞두고 기권
2경기 연속 엄청난 혈투를 펼친 여파에 탈이 난 무릎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전을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5일 오른쪽 무릎 부상을 이유로 8강전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와 맞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에를 만나 3-2(7-5 6-7<6-8> 2-6 6-3 6-0)로 이겼고, 16강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만나 역시 3-2(6-1 5-7 3-6 7-5 6-3)로 승리했다.
하지만 무세티와 3회전은 현지 시간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심야 경기’를 치렀고, 세룬돌로와 16강 역시 4시간39분 접전을 벌이는 등 체력 소모가 컸다. 세룬돌로와 16강전에서는 2세트 도중 오른쪽 무릎에 탈까지 났다. 응급치료 후 간신히 5세트로 끌고가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더는 버티지 못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이번 프랑스오픈이 끝난 뒤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에 내주게 됐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모두 휩쓸었던 조코비치는 올해는 호주오픈에서 4강, 프랑스오픈에서 8강까지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조코비치를 상대로 기권승을 거둔 루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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