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 충격에 증시 6% 급락...아다니 엔터프라이즈, 19%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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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출구 조사 결과와 달리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도 증시가 4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는 출구 조사 결과 모디 총리의 압승이 예상됐던 전날에는 급등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를 찍었지만 4일 개표가 진행되면서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모디가 예상과 달리 연정 군소 정당들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력한 리더십 대신 타협이 불가피해져 개혁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인도 금융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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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출구 조사 결과와 달리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도 증시가 4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인도 뭄바이 증시는 출구 조사 결과 모디 총리의 압승이 예상됐던 전날에는 급등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를 찍었지만 4일 개표가 진행되면서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환호했던 금융 시장은 하루 사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모디가 예상과 달리 연정 군소 정당들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력한 리더십 대신 타협이 불가피해져 개혁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인도 금융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인도 금융 시장은 모디의 압승이 예상됐던 3일에는 사상 최고를 찍었다.
니프티50 주가 지수는 3.3%, BSE 센섹스 지수는 3.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0.4% 상승했고, 인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6.98%에서 3일 6.95%로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희망에 들떠 상승 흐름을 탈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들뜬 분위기는 하루를 못 갔다.
개표가 진행되자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집권 연정이 가까스로 야권 연합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 시장이 나락으로 내달렸다.
니프티50 주가지수는 5.9% 폭락했고, BSE센섹스 지수는 5.7% 폭락했다.
또 모디와 오랜 친분이 있으면서 모디의 개발 계획에 사업을 의존하고 있는 억만장자 가우탐 아다니의 인프라 기업들도 폭락했다.
아다니의 주력 기업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와 아다니 항만·특별경제구역(SEZ)은 주가가 각각 19%, 21% 폭락 마감했다.
이날 니프티50지수에서 낙폭 1, 2위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식 시장은 모디의 BJP가 과반 확보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개표 결과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뭄바이 돌랏캐피털마켓 주식 부문 책임자 아밋 쿠라나는 이는 시장에 '절대적으로' 충격이라면서 "BJP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모디의 국정 장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모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만들었고, 현재 5위 수준인 국내총생산(GDP)도 3위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해왔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이 그의 선거 대승을 가로막은 것으로 보인다.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3월 실업률은 7.6%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는 또 내년에는 실업률이 6.9%, 2026년에는 7.1%를 기록해 당분간 실업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 증시가 폭락했지만 외려 이 같은 폭락은 인도 증시 투자를 위한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배런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 아미사 샤는 분석노트에서 야구 경기로 치면 현재 인도는 9회 가운데 3회를 치르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샤는 인프라를 비롯해 인도에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중목들이 널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비의 주역이 될 인도 MZ세대가 5억명에 이른다면서 경제가 성장하면서 막강한 인도 내수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S롬바르드 인도의 슈미타 데베시와르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정치적 혼란에 따른 잡음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앞으로 수주일간 증시가 급격한 변동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베시와르는 그러나 인도의 중기 성장 흐름은 여전히 대부분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 인도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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