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왜 비디오판독 결과에 극대노했나…공룡들 22세 유격수의 이것을 어필, 퇴장 두렵지 않아[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데뷔 후 두 번째로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어필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도 전일수 주심에게 강력 어필했다.
두산은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연장 10회 끝 4-1로 이겼다. 그러나 결과와 무관하게 이승엽 감독이 9회초에 퇴장을 당했다. 이유찬이 1사 후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에게 7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조수행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판독센터는 심판진의 판정을 뒤집었다. 2루 도루 실패를 선언했다. 그러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3루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전일수 주심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손을 들어올려 ‘이건 아니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극대노.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을 보면, 이유찬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점유를 시도할 때 NC 유격수 김주원이 정면에서 몸으로 막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두산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님은 2루 도루과정에서 야수가 주자의 주로를 막은 것 아니냐며 주루 방해를 어필했다. 그로 인해 퇴장했다”라고 했다.
그러자 전일수 주심은 이승엽 감독에게 “비디오판독센터의 영역”이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판독센터의 결과가 나온 뒤 어필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장 조치됐다. 이승엽 감독도 퇴장을 미리 알고도 억울한 마음에 어필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장면은 최근 부산 사직구장에서도 있었다. 지난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NC전이었다. 롯데 황성빈이 3루 도루를 할 때, NC 3루수 서호철이 무릎으로 황성빈의 주로를 막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당시에도 롯데가 어필했으나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 후 경기 중 퇴장 조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퇴장은 2023년 7월29일 잠실 LG 트윈스전이었다. 또한, 이유찬도 2루 도루 과정에서 좌측 엄지가 부어 교체됐다. 이유찬으로선 발야구로 1점을 뽑았다가 발야구로 상처 받은 하루였다. 그나마 두산이 이기면서 최악의 하루를 면했다.
이승엽 감독은 "야수진과 투수진, 최고참과 막내 할 것 없이 모두가 똘똘 뭉쳐 만들어낸 귀한 승리였다. 연패 탈출에 대한 두산 베어스 구성원 모두의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선발투수 최준호를 시작으로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이영하까지 투수진 모두 고생 많았다. 야수 중에선 7회 9구 승부 끝에 2루타를 치고 후속타에 기민하게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만든 이유찬의 활약이 컸다. 팽팽한 연장 승부에서 진가를 발휘한 양의지와 양석환, 김재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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