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60대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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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방송 3사 출구 조사에 따르면, 당시 60대들은 64.8%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0.73% 차이에 불과했던 전체 득표율을 고려하면, 60대의 압도적 지지가 윤석열 정부 탄생의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지난 4월 22대 총선의 방송 3사 출구 조사에 따르면,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국민의 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를 지지했다는 60대는 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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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방송 3사 출구 조사에 따르면, 당시 60대들은 64.8%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60대는 32.8%였다. 두 배 가까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이다. 이는 0.73% 차이에 불과했던 전체 득표율을 고려하면, 60대의 압도적 지지가 윤석열 정부 탄생의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지난 4월 22대 총선의 방송 3사 출구 조사에 따르면,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국민의 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를 지지했다는 60대는 49%였다. 더불어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는 60대는 각각 18.4%, 21.6%로 두 당을 지지한 60대는 40%였다. 지난 대선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60대 투표 성향에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읽힌다.
60대. 2024년을 기준으로 1955년생부터 1964년생이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이면서 부모 세대로부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듣고 자랐다. 초중고 시절에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워야 했지만, 청년시절에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세대다.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 의식이 혼재된 60대는 부모 부양의 책임감이 크지만,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60대 중 1960년 이후 출생한 60~64세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박정희 독재정권이 몰락하던 1979년부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거치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룬 중심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적인 60대에 1960년대생들이 진입하면서 한국 정치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늘의 60대는 이미 환갑까지 지난 올드 세대지만, 사회변화에 조응하는 유연성을 갖춘 세대이기도 하다. ‘60대 청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야말로 60대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는 시대가 됐다. 60대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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