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옛 동우대학 부지 상생의 물꼬를 트자

김진기 2024. 6.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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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운영하던 유튜브에 속초시와 동우대학의 상생과 관련한 영상을 올려 속초시민들께서 4000여명 넘게 접속, 방문한 시점이 2021년 겨울이었다.

물론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윤 획득을 위해 소유권을 가진 집단이 얼마든지 행위는 할 수 있으나 동우대학 부지 관련 매각 상황은 도덕적으로나 부지 사용 목적으로 볼 때 속초시민들과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없이는 절대 매각될 수 없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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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기 전 속초시의회 의장

필자가 운영하던 유튜브에 속초시와 동우대학의 상생과 관련한 영상을 올려 속초시민들께서 4000여명 넘게 접속, 방문한 시점이 2021년 겨울이었다. 자칫 정치적 색깔로 오해받으면 시민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유튜브 메시지로만 전달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았다.

동우대학은 노학동 280번지 등 30만 642㎡, 약 9만 945평으로 1980년 설립됐다. 1981년 개교, 경영·행정·세무·관광·유아교육·복지·간호과 등 14개 학과로 구성돼 4500여명이 넘는 학생 수로 한때 지역경기 활성화와 대학 주변 노학동 일대가 불야성을 이룬 적이 있었다. 아울러 1만 8000여명의 졸업 인재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속초시는 대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당시 토지면적 18만㎡를 1억 원 조금 넘는 액수로 수의계약에 헐값으로 매각했던 사실이 있다. 이후 2011년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되어 교육부 지원의 경영컨설팅에서 경동대학교와 통폐합이 이행과제로 확정됐다. 대학교 측과 입장 차이는 있지만 2012년 경동대학교 설악 제2캠퍼스로 전락하면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원주 문막으로 이전, 사실상 황폐화되어 지금까지 방치 중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경동대학교 재단은 회생의 노력과 상생의 의지 없이 속초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최근 부지매각 공고를 통해 지역민심을 이반, 분노를 일으켜 시민들로부터 규탄을 받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윤 획득을 위해 소유권을 가진 집단이 얼마든지 행위는 할 수 있으나 동우대학 부지 관련 매각 상황은 도덕적으로나 부지 사용 목적으로 볼 때 속초시민들과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없이는 절대 매각될 수 없는 환경이다.

지금 속초시내 거리에는 수많은 현수막으로 규탄 물결이 펄럭이고 있다. 법적으로 매각은 할 수 있겠으나 최종 행위의 승인은 속초시 결정이다.

경동대학교 재단은 불협화음을 통해 정쟁으로 몰고 가는 불상사 없이 이제라도 시민들의 환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상생을 바탕으로 한 명분있는 협의를 통해 황폐화된 부지에 새 바람을 불러 일자리 창출, 관광 인프라 구축, 수익창출 등 황금알을 낳는 옛 동우대학 부지가 될 수 있도록 전향적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이 불가하다면 환원을 포함한 명제로 매각이든 관광명소로의 개발이든 테이블에 앉아서 끝장 토론할 때가 됐다. 그리하여 시민들에게 박수 받고 아울러 속초시에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노학동 일대가 아닌 속초시 전체에 1981년 개교 당시 이상의 호기를 불어올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는 시민들이 나서서 상생의 길을 열고 있다. 외곽에서는 혹시나 하는 소문이 무성하다. 정치적으로 어떠한 꼼수나 뒷얘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 반대나 방해가 아니라 상식선에서 명분을 지니고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으자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하나된 목소리와 함께 행동해 나아갈 방향 제시를 위해 속초시장님의 견해가 필요한 대목이다. 시장은 지도자이기 전에 리더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시민들을 피로감에 쌓이게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항상 민·민 갈등 없이 또한, 내 편이 아니기에 적이라는 구분지음 없이 듣고, 참고, 품을 수 있는 리더가 존재하는 행복한 속초를 꿈꾼다.

#동우대학 #속초시 #경동대학교 #노학동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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